'빅원(Big One)'보다 더 강력한 진도 7.5의 지진 온다
최악의 시니라오는 3,000명~18,000명의 사상자, 피해액 2500억 달러, 1백만명중 4분의 3 노숙자로 전락
▲브레아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 지진으로 바위들이 떨어져 자동차가 전복됐다고 한다. [Photo: KTLA]
“‘빅원(Big One)’보다 더 무서운 진도 7.5도의 지진 온다.”
지난 금요일 LA인근에서 발생한 진도 5.1규모의 지진을 분석한 지진학자들은 10초 동안의 이 지진이 더 큰 재앙을 가져올 전조라고 믿고 있다.
이번 지진은 푸엔테 힐스(Puente Hills) 갱도 단층에서 발생된 것으로 푸엔테 힐스 단층은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교외 지역에서 시작, 샌 가브리엘을 통해서 헐리웃에서 끝나는 LA 다운타운의 고층빌딩 아래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단층에서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진도 7.5규모의 지진이 남가주 수도권의 외관을 형성하고 있는 샌 앤드레아스 단층에 발생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빅원보다 엘에이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의 지진은 중간 정도의 ‘강하지 않은(moderate)’ 것이지만 그러나 그 속에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라하브라 진앙지로부터 10마일 내의 주민들은 가구들이 쓰러지고 유리가 깨졌으며 그림들이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여러 곳의 수도관이 깨지고 캐본 캐년에 있는 바위들이 떨어져 차를 전복시키고(사진),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십여 채 이상의 주택과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출입금지를 시켜놓았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지진학자 Egill Hauksson은 “미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이 금요일 지진 후 실시한 예비 검사에서 그 지진이 푸엔테 힐스 단층 인근에서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더 많은 연구 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7년에는 푸엔테 힐스 단층에서 일어난 또 다른 ‘moderate’한 지진으로 8명이 죽고 3억 5천만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진도 5.9규모의 위티어 내로우(Whittier Narrows) 지진으로 위티어 시내의 오래된 벽돌 건물들과 몇몇 고속도로 교량을 파괴했다. 그리고 100개 이상의 단독주택들과 1,000개 이상의 아파트 유닛은 파괴되었다.
미 지질조사국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은 “금요일의 지진은 지하 단층이 0.5초 동안 어긋나면서 발생했는데, 이는 지표면에 약 10초 동안의 흔들림을 가져왔다. 그러나 푸엔테 힐스 단층으로 말미암은 진도 7.5 지진은 전체 20초 동안이나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따라서 그 흔들림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푸엔테 힐스 단층은 지질학적인 그 형태 때문에 특히 위험 할 수 있다고 한다. 뉴포트 - 잉글우드 등의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비교적 진앙지 가까이 있는 지역에서 강력한 흔들림이 감지되는 '수직 균열' 지층이다. 그러나 푸엔테 힐스 단층은 훨씬 더 큰 영역에서 강력한 지진을 경험하게 되는 '수평 균열' 지층이다.
USGS와 남 캘리포니아 지진 센터의 추정에 따르면, 푸엔테 힐스 단층에 의한 대규모 지진으로 3,000명에서 18,000명의 사상자, 피해액이 2500억 달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일백만명 중 4분의 3 이상이 집을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무서운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LA 다운타운과 할리우드의 건물들이 모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취약 건물이기 때문”이라고 존스는 말했다.
대조적으로, 다운타운 엘에이로부터 30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할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발생할 빅원은 사상자가 1,800명 정도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푸엔테 힐스 단층에서 발생하는 지진이 대략적으로 2500년마다 발생한다고 믿고 있지만 가장 최근에 언제 일어났었는지 알지 못한다. 이에 반해 생 안드레아스 지진은 훨씬 자주 일어나는데 로마 프리에타와 1906년 샌프랜시스코 지진은 이 단층에 속한 지역에서 발생됐다.
과학자들은 푸엔테 힐스 단층을 비교적 최근인 1999년에 발견했는데, 그보다 5년 전 노스리지에서 발생한 진도 6.7규모의 지진이 과학자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완전 지하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단층을 명중시켰다고 본다.
존스는 “노스리지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것이 더 큰 지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자들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더 깊이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지난 금요일(28일) 라하브라 지진 발생 http://mijutimes.com/ArticlesKo/41815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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