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게 하라!”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 지부 최미란 회장(중앙, 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비롯, 임원들과 출연진들이 리허설을 하기 전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올해로 127주년을 맞는 세계기도일 예배가 오는 3월 1일(토) 오전 10시 30분 미주평안교회(담임목사 임승진)에서 개최된다.
올해 기도문은 이집트 여성들이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게 하라!”는 주제로 작성했다.
세계기도일 예배의 기도문은 국제위원회에서 결정한 제목에 따라 각 나라 교회여성들이 작성한다.
이집트는 얼마 전 한국 교회의 성지순례단이 방문했다가 테러를 당한 시나이 반도가 있는 나라로, 지난해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모함메드 모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이후 극도의 정국 불안과 테러가 지속되고 있다.
구약성경에서 이집트는 모세를 비롯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을 해서 가나안으로 오기까지 한 민족을 이루며 살던 나라로, 모세를 물에서 구한 왕의 딸이 보여준 영웅적인 역할을 기억할 만한 곳이며, 또 신약성경에서 아기 예수와 마리아와 요셉이 헤롯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피난을 갔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22일 미주평안교회에서는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 남가주 지부(회장 최미란 권사)의 임원들이나 출연진들이 모여 이번 토요일에 있을 예배를 위한 리허설을 가졌다.
무대 장식으로 예배의 주제를 상징하는 빨강, 흰색, 검정의 천이 드리워진 강단 테이블에 항아리와 물이 놓였다. 3색은 이집트의 국기의 색깔로, 빨강은 혁명, 흰색은 평화, 밝은 미래, 그리고 검정은 지난날의 암흑시대를 보여준다. 또 헝겊 천은 이집트를, 항아리는 이집트 여인을, 물은 생명의 샘물을, 그리고 사막에 피어난 꽃들은 향기를 통해서 이집트를 회복시키시고 미래에 복을 주시는 것을 상징한다.
예배에는 이집트 여성의 복장을 한 네 명의 여성이 드리는 감사와 찬양, 예수님, 사마리아 여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진행되는 말씀 나눔(요한복음 4:3-42), 그리고 1) 이집트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능력있게 전파되기를, 2)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여성들과 아동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3) 한국과 미국, 각 지역 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하여 등의 제목을 가지고 합심기도를 드린다.
예배에서 드려지는 헌금은 기도문 작성국과 세계의 불우한 사람들과 결식 아동들, 그리고 노약자와 장애자, 선교사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세계기도일은 매년 3월 첫 금요일 오후 8시 한날한시에 같은 기도문을 가지고 초교파적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날인데, 남가주에서는 지역 특성상 3월 첫째 주 토요일에 예배를 드려왔다.
이 기도회는 1887년 미국에서 일곱 자녀를 둔 다윈 제임스(Darwin James)라는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당시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미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그들을 돕기 위하여 마련한 여성 선교모임에서 기도일을 정하고 기도를 시작한 것이 지금은 180여 개국이 동참하는 세계적인 기도모임으로 발전하였다.
한국 교회여성들도 이미 1930년, 1963년, 1974년, 세 차례에 걸쳐 기도문을 작성한 바 있다.
미주지역의 한인 교회에서는 1979년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KCWU, USA/ 회장 정의희 권사)를 조직,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기도문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미주에는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 두 곳(북가주와 남가주)를 비롯, 70개 지역에서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14 세계기도일(예배문 작성국 이집트) from Mijutimes on Vimeo.
▶문의: (714) 331-6048(회장 최미란 권사)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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