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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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예후다에는 한국인 식당도 있고 5군데의 소형 한인교회도 분포돼 있다. 30대 후반의 영두 씨는 2년전 성경학 석사 학위를 위해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스라엘의 김일수 한국대사는 현재 약 300 세대로 8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대부분은 예루살렘의 프렌치힐, 비스갓 제브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 김대사는“이들 다수가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며 현지에 대한 그들의 친숙한 감정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다수 한국인들은 유학 비자로 와서 이스라엘 대학교에서 성서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은 아시아계인들을 겨냥한 성지(홀리랜드)대학교 대학원이 있어 재학생들의 약30%가 한국인들이다.
3년전 미국 뉴저지에서 온 김옥경 씨(67)의 경우 은퇴목회자인 남편을 따라 왔다. 사무엘의 어머니의 이름을 따‘한나’라고 자칭하는 김씨는“예루살렘 같은 데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아브라함의 자녀를 축복하는 사람은 복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사람은 저주 받으리라”는 성구를 인용하기도 한다.
일부 한국인들은 그러나 이스라엘 체재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낮에 히브리어를 배우면서 집에서 가까운 메시아닉 교회에 출석하는 허은하 씨는“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실토한다. 그러나“좋은 관계를 갖기가 가능하다”며 “그들은 정답고 충직스럽다”고 소감을 말한다.
이스라엘 현지인과 결혼한 한국인들은 약 40명. 그가운데 지현주 씨는 13년전 키부츠 자원봉사자로 왔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나 가족의 반대도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했다. 한국은 아직도 한겨레 간의 결속을 중시하여 국제결혼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이 점에서도 유대계와 유사하다.
영두 씨는 말한다. “이곳에서 나의 기도는 더 큰 뿌리를 지닌다고 느낍니다.” 이스라엘과 한국 양국간에는 상당한 문화적 공통점이 있다. 교육 강조, 높은 테크 수준, 충동적 입대, 이웃나라들로부터의 위협 등이다. 6.25 전쟁을 겪은 한국인들은 특히 1967년 이스라엘의 6일 전쟁 때 주변국가들을 압도했던 상황을 기억하면서 교훈을 얻기를 원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기억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는 김씨는 “만약 북이 남침하면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자원이 부족한 대신 인력자원이 많은 것도 공통점이다. 두 나라는 1962년 수교 관계를 맺었다. 현재 양국 간 교역량은 연간 25억 달러 규모.
특히 자동차와 핸드폰 거래가 많다. 2007년 한국의 삼성사는 이스라엘의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전문 칩기획사인 트랜스칩을 인수했다. 다른 나라들처럼 이스라엘의 거리에도 한국산 현대 및 기아 자동차가 밀물처럼 다닌다. 대신 한국은 이스라엘로부터 연5천만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