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는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 코오디네이터
“가족 위해 바쁘게 살아왔지만 이젠 나 자신의 건강 위해 살겠다”
▲글로리아 여성합창단원들과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 코오디네이터(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함께 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리아 여성합창단(단장 류금능, 총무 강금자)이 지난 13일(목) 오전 10시 정신건강에 관한 특강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LADMH)의 안정영 코오디네이터.
안 코오디네이터는 “미국은 5명중 1명이 정신건강 상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18세 이상 26.6%, 노인 25%라는 통계가 나왔는데, 특히 캘리포니아는 65세 이상의 자살률이 제일 높다. 아시안 중에서는 한인이 자살률이 가장 높은데, 지난 2011년 LA 한인타운에서는 총 34명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안정영 강사는 약 1시간 반 동안의 강의를 통해서 특히 우울증, 불안증상, 정신분열증에 관해서 설명했는데, 전에 없이 눈물이 나거나 짜증이 나고, 적절치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즐겨하던 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불면증 혹은 수면 과다, 식욕부진 혹은 식욕과다, 사회적인 고립, 인간관계 회피 등이 우울증의 주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안장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험하는 사별, 이주, 만성적 신체적인 질병, 또는 자동차 사고 등의 크고 작은 충격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초기에 발견해서 노력한다면 정신질병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반해, 정신분열증은 우울증과 불안증과는 완전히 다른 영구적인 뇌질환으로, 미국내 전체 인구의 1% 정도. 보통 17세에서 18세에 시작하며, 환청, 망상, 환시, 편집증, 매우 과격하고 폭력적인 증상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안 코오디네이터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균형적인 식습관이나 긍정적인 견해와 사고, 그리고 신앙과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으로 즐거운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만일 주위에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족, 친구 서포트 그룹, 교회 등 사회적인 지지층을 형성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환자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서 창피해하고 화가 난 느낌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의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을 오픈하게 된다는 것.
또한 건강한 대화법을 통해서 우울증을 걸린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적절한 의사소통은 큰 스트레스 및 혼동과 말다툼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건강한 대화법이란 1) 확실한 의미 전달, 2) 액티브(Active) 경청(무비판적인 경청), 3) 확신에 찬(Assertive) 표현, 즉 함당하고 납득할 만한 근거로 현 상황에 대해서 확실하고 간결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코오디네이터는 강의를 마치면서 참석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과거 나는 어떻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물음으로써 자신의 삶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자녀들을 키우고 생활하느라 너무나 바쁘게 살아왔다”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아왔다”라고 답하기도 했는데, “그렇지만 정신 건강 강의를 듣고 보니 이제는 정말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겠다. 봉사나 취미활동을 통해서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지난 2009년에 창단, 현재는 올림픽과 유니온에 있는 남가주명성교회(담임 목사 정해진)에서 매주 목요일 연습을 하고 있는 글로리아 여성합창단(지휘 진정우, 반주 나경희)은 오는 9월 14일(목) 오후 7시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정영희)에서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213) 663-3769 회장 류금능
▶LA 카운티의 정신건강 세미나를 원하는 교회나 단체는 안정영 코오디네이터에게 연락 바란다. 전화 (213)738-3446
▲안정영 코오디네이터는 참석자들에게 “내 자신을 먼저 돌보자”라는 적십자사 슬로건을 소개하며, 먼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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