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마켓에서 내 지갑을 훔친 범인이 사려는 물건값을 대신 지불할 수 있을까?”
지난달초 오클라호마에 살고 있는 한 기독 여성이 자신의 지갑을 훔친 남성의 식품비를 대신 지불한 일이 지역사회에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오클라호마에 있는 거드리제일기독교회에서 선교회 리더를 맡고 있는 제시카 이브즈는 지역의 한 식품가게에서 그로서리 쇼핑을 하다가, 어느 순간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지갑이 사라진 뒤였다.
이브즈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보다 대담한 일, 즉 그를 잡아 지갑을 돌려받아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성경말씀 하나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녀는 로컬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식품들을 넣은 카트를 밀고 계산대로 향하는 그를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갈 때 누가복음에 있는 한 말씀이 머리에 떠올랐다.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말라’(눅 6:29). 그 순간 이 말씀대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뭔가를 하고 싶군요. 기회를 주고 싶어요. 내 지갑을 돌려준다면 지금 이 순간 당신을 용서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산대로 가서 당신이 구입하려던 식품들의 값을 제가 대신 지불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갑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이 알려지지 않은 도둑은 잠시 당황하더니 그녀에게 지갑을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브즈는 그가 사려고 카트에 담았던 우유, 빵, 이태리 소시지, 수프, 크래커, 그리고 치즈 같은 식품비를 대신 지불했다. 그녀의 행동으로 마음의 감동을 받은 도둑은 급기야 눈물을 흘리면서,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이 있는데, 파산을 해서 무일푼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브즈는 원래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놀라운 것은 그날 그녀의 지갑에는 도둑의 식품비를 지불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남자와 함께 계산대에 도착했을 때 그가 사려던 식품들의 총계는 27불이었다. 그리고 내 지갑에는 28불이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이 일이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임을 깨달았다.”
이브즈는 이런 문제로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이야기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도둑을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옳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되면 자신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또 지갑을 가져갔었던 그 불쌍한 남자가 이 일로 교훈을 받고 도둑질을 그만두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든지, 돈의 액수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항상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
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 돈’이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갑을 훔쳐간 도둑을 잡아 신고하는 대신 식품비를 내줘 화제가 된 제시카 이브즈 [사진 출처: News9.com]
Copyright ⓒ Churchwebsit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