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주제는 ‘The Year of Transformation’
LA 카운티정신건강국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정신건강과 영성” 컨퍼런스가 29일(토) 오전 7시30분부터 5시까지 하루 종일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제13차 컨퍼런스의 주제는 “The Year of Transformation”로, 그동안 정신건강에 관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온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이 올해는 실질적으로 정신건강의 인식과 예방운동의 변혁운동을 일으키는 위한 것이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Edward Vidaurri 지역국장
이날 행사의 사회자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Edward Vidaurri 지역국장으로, 그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이 지난 2년 동안 두 달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는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이라는 정신건강 세미나를 이끌고 있는 안정영 정신건강 서비스 코디네이터의 소개로 이미 한인사회에도 널리 알려졌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Martin I. Southhard 국장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Martin I. Southhard 국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변혁의 해, 열매맺는 해가 되자”며, “다윗과 골리앗에서 다윗의 위대함은 그의 장점에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약함을 알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이유는 장애라는 이슈를 인정하고 함께 치유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성직자 라운드 테이블이나 트레이닝, 세미나 등을 통해서 각 지역 커뮤니티와 파트너십 형성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는 정신질병을 가진 사람들, 중독자들에게 단순히 거처를 마련해주는 일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이들을 소외된 채로 내버려두지 말고 가족들과 지역사회와 연결돼 더불어 살아가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이러한 조직화를 통해서 그들을 섬길 수 있는 사회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자”고 말했다.
▲미 아동과 가정 권리옹호국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Martin I. Southhard 국장
한편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Martin I. Southhard 국장은 이날 지난 8년 동안 국장으로서 LA 카운티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지역사회와 신앙공동체와 하나가 되어 LA 카운티뿐 아니라 주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킨 수고로 미 아동과 가정 권리옹호국(United Advocates for Children and Families)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측의 통계에 따르면 참석자는 약 600여명 정도. 매년 참석하고 있다는 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사건 발생이 날이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각 전문분야와 종교계 지도자들의 관심이 날로 늘고 있음을 새삼 인식하는 게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들도 언론사 및 각계 전문가들 등 30여명 참석했는데 컨퍼런스 사상 가장 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송금관 편집국장이 Martin I. Southhard 국장, Edward Vidaurri 지역국장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국장은 종교지도자 세미나에 관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알려온 본지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의 기조연설자는 USC에서 가르치고 있는 Luke Dysinger 신부로, 주제는 “의학적 전망에서 바라본 기독교 영성 수행방법들”이다.
그는 기독교, 가톨릭(특히 서방기독교와 동방 기독교를 구분해서), 불교 등의 영성, 명상 등의 수행방법들을 소개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명상 체험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그 반응은 각각 다를 수 있다며, 각 체험에 따른 뇌파수 변화도 소개했다.
그는 또 “그러면 그 영성을 통해서 기독교인은 어떻게 정신 건강이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가?, 어떻게 영성 체험을 하는가?”를 묻고, 기독교에서 공공의 예배에서의 공동 기도나 교독문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심성을 공동으로 체험하는 것 혹은 개인적인 기도나 묵상을 통한 영성체험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묵상 방법을 소개했는데, 하나는 개인적인 기도방법인 부정의 길(Apophatic Tradition)이고, 다른 하나는 공공예배를 통해서 수행할 수 있는 긍정의 길(Kataphatic Tradition)이다.
▲오전 시간 기조 연설자인 Luke Dysinger 신부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8개 웍샵이 진행되었다. 각 종교 지도자나 의학 전문가들이 주도한 각 웍샵이 진행된 강의실은 자리가 모자라 서서 들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 "정신 장애를 가진 개인의 회복에 있어서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웍샵을 진행하고 있는 Stan B. Galperson 박사
▲점심 시간에는 복음송 등의 영성적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선사되었다.
오후 기조 연설자는 미 아동과 가정 권리 옹호국의 Oscar Wright 박사로, "영적 우울증의 고리를 끊자"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17세 되었을 때 할아버지께서 "너는 왜 사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대답을 하자,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셨다며, 그 일을 계기로 인생을 다시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삶의 목적 없이 사는 것이 영적인 우울이다. 우울증은 영적인 문제이다. 영적 우울증의 순환 구조는 1) 실망, 2) 의욕 상실, 3) 포기, 4) 파괴 순이다. 영성의 능력은 치유의 능력이다. 동물이 쇠사슬에 오래 묶여 있으며 새 주인이 와서 체인을 풀어줘도 묶여 있던 막대기를 빙빙 돈다. 체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 영적 침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오는 것으로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은 믿음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직’ 못할 뿐이라고 생각하라.
영적 부흥이 있는 나라에서는 정신 건강 치유도 빠르게 진행된다.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가족 친지 등과 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치유가 더 빨랐다. 서포터 그룹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0세-12세 아동들의 경우 숨겨진 긍정의 self talk을 발견하지 못하면 행동장애가 온다”며 정신질병을 잃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커뮤니티의 지지와 후원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오후 기조 연설자인 미 아동과 가정 권리 옹호국의 Oscar Wright 박사
▲홍보 부스에서 정신건강 서비스와 정보에 관해 안내하던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직원들이 잠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안정영 코디네이터.
한편 이번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연례 컨퍼런스는 각 인종, 종교 커뮤니티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도자나 비영리단체들이 참석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한인기독교단체나 한인 종교지도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교나 힌두교, 이슬람 등의 타종교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그들의 영상 수행방법 등을 알리고, 정부에서 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지만, 한인기독교계는 방임인지, 무심함인지 모를 정도로 참여도가 낮아 목회자들이 커뮤니티를 돕고 함께 이끌고 나갈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교단이나 교회라는 우물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지을 수 없어 아쉬웠다.
▲이번 제13차 연례 컨퍼런스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지만 한인 기독교교계 지도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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