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단독 표기 원칙과 달라
▲지구촌 안전을 위한 발걸음(To Walk The Earth in Safety)- 재래식 무기감축 관련 보고서에 삽입된
아시아 지도에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 아래에 '동해(East Sea)'가 괄호 속에 표기되어 있다.
미국 정부가 2010년 발간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한 지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국제적으로 하나의 명칭만을 지도에 쓴다는 원칙에 근거해 그동안 일본해 만을 써왔던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다.
27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0년 7월20일 발간한 ‘지구촌 안전을 위한 발걸음(To Walk The Earth in Safety)- 재래식 무기감축 관련 보고서에 삽입된 아시아 지도에 '일본해'라는 명칭 아래에 '동해'가 괄호 속에 표기됐다. 이는 2008년과 2009년에 펴낸 같은 보고서에서 '일본해'라는 표기만 있던 지도가 사용됐던 것과는 대비된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동해(East Sea)·일본해(Sea of Japan) 병기’ 논란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명위원회가 결정한 명칭을 사용하며 그 해역의 표준 명칭은 일본해"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 서로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은 29일(수) 주 하원 교육위원회 산하 '초중등교육소위원회'에서 다시 심의에 오른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이 최종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하원 소위에 이어 상임위, 본회의를 거쳐 주지사 서명까지 거쳐야 하는데 다음달 중순에 가서야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국무부의 입장과 달리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대외적으로 인정한 공식 보고서가 발견됨에 따라, 미국의 공립학교 교과서는 물론, 국무부 공식 지도에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송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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