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동성 결혼' 인정으로 미기독교계 충격

Miju | 교회 | 조회 수 2257 | 2014.03.24. 21:07

복음주의단체들의 동성 결혼 대처에 지각변동 가져오나
홈스윗홈 노형건 선교사 음악홍보대사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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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자선단체인 월드비전이 동성 결혼 인정으로 미 기독교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Photo: World Vision Website]



세계적인 자선단체이자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월드비전이 “결혼을 더 이상 한 남자와 한 여자와의 결합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월드비전의 이같은 결정은 복음주의적 자선단체들 사이에서의 엄청난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종교단체들의 동성 결혼 인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라디오서울에서 ‘홈스윗홈’을 진행하던 노형건 선교사(글로벌선교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음악홍보대사로 활동, 그가 이끄는 청소년 소녀 합당단의 정기공연 때마다 회원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월드비전의 이 같은 결정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0억불 정도의 규모를 가진 월드비전은 구세군의 뒤를 잇고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선단체로, 미국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자선단체이다. 
 
월드비전 미국의 회장인 리치 스턴즈는 “나는 우리가 타협의 굴레에 떨어지지 않았으며, 우리의 사역에서 성경의 권위가 줄어든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들에게 재확인시키고 싶다. 우리는 항상 전통 결혼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제도로 재확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성 결혼 인정으로 아이들과 가정들을 돕는 우리의 사역이 변할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스턴즈는 한 기독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월드비전의 이사회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은 동성 결혼에 대한 승인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러한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결정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확인하고 지지하는 전통 결혼에 대한 거부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를 위협하는 소송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동성 결혼을 인정하라는 직원 단체의 로비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것은 단순히 미국의 월드비전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결정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월드비전이 소재하고 있는 워싱턴 주는 지난 2012년 주민 투표에 의하여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 번째 주가 되었다. 월드비전의 직원들은 또한 미국의 회중교회와 복음적 루터 교회 등 동성 결혼 예식을 집례해주는 교회들에 출석하고 있다. 

 

2011년 미 대법원은 월드비전이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결정해놓은 신앙고백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거부한 이유로 해고당한 세 명의 직원들의 고소건에 대한 청문회 요청을 거부했다. 미 항소 순회법원도 예수의 신성이나 삼위일체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이들 세 명의 직원들이 포함된 고소건에서 월드비전의 편을 들어주었다. 

 

스턴즈는 미 월드비전의 회장으로 일하기 전에는 중국 제조업체인 파커 브라더스 게임즈와 리녹스의 CEO였다.

 

스턴즈를 인터뷰한 기자는 “월드 비전은 선교단체로서 동성애 문제로 갈라진 교회들이 이제는 하나가 되고, 이러한 논쟁에 대한 신학적 토론을 그치고 대신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하나가 되는 것에 포커스를 두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턴즈는 2010년에 나온 그의 책을 통해서 더욱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복음의 구멍”이라는 책에서 그는 “크리스천들은 찬성보다는 반대하는 자라는 것이 더 알려졌다”고 한탄했다.

 

그는 또 “직원들의 동성 결혼의 인정은 성경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에 관해서 성경이 매우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글쎄’이다. 그리고 ‘그 진술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모든 신학자와 교단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월)의 월드비전의 이 같은 발표 후 많은 크리스천들부터의 비난이 신속하게 쏟아져 나왔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 회장은 “이 새로운 정책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성경적 정의에서 벗어난 성적 행위가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것이라면 그때 우리는 그 문제를 이슈화시키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만일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고, 또 교회가 지난 2천년 동안 고수해온 것이 진리라면 회개하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잔인하고 실제로 악마적인 행동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초대형교회에서 은퇴한 존 파이퍼 목사도 이러한 결정을 “비극”이라고 부르면서 “나는 그들이 회개하고, 그들의 충실한 뿌리로 돌아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빌리 그래함의 아들이자, 월드 비전과 유사한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을 이끌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월드비전의 새 정책은 경건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월드비전은 결국 일부다처제까지도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성명서에서 “월드비전이 성경을 믿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그들의 행태에 대해서 구역질이 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월드비전에서는 현재 약 1,1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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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의 미국 회장인 리치 스턴즈(중앙)가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방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Photo by Jon Warren of World Vision]

 

 

▶관련기사: 월드비전 2일만에 '동성 결혼 허용' 철회 http://mijutimes.com/ArticlesKo/41754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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