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소됐으나 성경책은 전혀 손상되지 않아
▲교인들이 무너진 교회의 잔해물들 속에서 발견된 성경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Photo: charismanews.com]
지난 수요일에 이스트 할렘가의 두 아파트 빌딩에서 발생한 가스폭발로 이 일대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성경책이 온전히 보존된 채 발견돼 화제이다.
이 성경책은 이번 사고로 완전히 전소된 베델복음교회(Bethel Gospel Assembly)의 것으로, 교인들은 불길 속에서도 성경이 그대로 보존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교회의 재정부장 카르멘 바르게스-로사는 “하나님께 감사한다. 성경책이 남아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다”며 기뻐했다. 토마스 페레즈 담임목사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그 성경책을 간직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아직도 가슴 통증이 있기 때문.
지난 사고로 죽은 여덟 명의 사상자 중 5명이 이 교회의 교인들이다. 뉴욕 소방대원들이 지난 금요일 잔해더미 속에서 발견한 두 사상자 그리쉘드 카마초(44세·공공 안전 요원), 카르멘 탱코(치과 위생사)도 이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던 교인으로 밝혀졌다.
한편 뉴욕시 목회자들은 이번 폭발로 모든 것을 잃은 이 교회를 위해서 연합 모임을 가졌다. 지난 목요일 아침 이 지역의 목회자들은 교회를 위한 기도모임을 시작했는데 이를 주도한 사람은 브롱스의 인피니티교회의 윌리엄 데블린 목사.
그는 “우리는 토마스 페레즈 목사를 돕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그는 70이 넘었고 교회는 80년이 되었지만, 이 교회는 이스트 할렘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왔다”며, 사고가 난 아파트에 많은 교인들이 살고 있던 이 교회에게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페레즈 목사는 “교회를 재건할 계획이라”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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