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이야기
이필립-전소피아 선교사(인도)
“얘들아! 빨리 일어나 ! 학교 늦겠어. 루시 일어났니? 차 끓일 물 좀 가스 불에 올려 줘. 에디 오늘도 오줌쌌어? 제임스는? 빨리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식탁에 앉아. 한나 그만 꾸물거려. 하나 둘 셋! 오늘 말씀 인도자 누구야? 자~ 모두 큰 소리로 말씀 따라 외우고 감사기도 해야지.”
저희 드림하우스의 아침은 이렇게 시끌시끌하게 시작됩니다. 집도 없고 부모도 없는 천사 11명과 함께 지낸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참된 경건은 환난날에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며” 라는 말씀이 늘 저희들의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와 기도하던 중 3년전 주께서 저희들에게 11명의 고아 아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처음 이 아이들을 만났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는 1년 이상을 감지 않은 것 같아 보였고 머리 속에는 진물이 줄줄나고 진드기가 붙어 있었습니다. 온 몸에 종기와 함께 비늘 같은 것이 덕지덕지 붙어있었고 얼굴은 섬뜩할 만큼 어두워 보였습니다.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들의 몸에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암담했습니다. 세살, 네살, 다섯살…열 한살까지 가엾은 이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주기에는 제가 너무 부족해서, 그리고 너무 두렵고 떨려서 며칠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부어달라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먹을 것에 목숨을 건 이 아이들, 침대 밑에 몰래 먹을 것을 감추어 놓아야만 편히 잠이 드는 이 아이들, 위생개념 왕빵점인 이 아이들, 숫자1도 모르는 이 아이들, 주님은 저희 부부에게 가련하기 그지없는 이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부모가 되어 본 자이기에 이 길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길인지, 얼마나 힘든 길인지 너무도 잘 알지만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기 위해 친히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시면서까지 순종의 본을 보이신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어서, 주님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어서 아멘으로 화답하고 이 아이들과 함께 한 집에서 4년째 가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김치를 유난히도 좋아해서 저는 아이들을 위해 부지런히 김치를 담습니다. 매일 드려지는 예배와 말씀 암송을 통해 아이들의 영이 살아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너무나도 밝아지고 지혜가 충만해져 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아픔도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 가운데서 일하시는 주님을 수없이 체험했습니다. 이 아이들을 향하신 주님의 긍휼하심과 신실하심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순간 순간 보고 있습니다.
이 사랑스런 아이들, 주께서 보배롭고 소중하게 여기시는 이 아이들을 데려 오면서 전에 살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유는 재수없는 고아 아이들을 자기 집에 살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는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집세는 매년 10% 인상되는데 이것은 인도 법이기도 합니다. 이사를 가려고 해도 아무도 집을 주지 않을뿐더러 해마다 치솟는 월세값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기도하면서 아이들이 평안히 거할 수 있는 보금자리 드림하우스를 지어 주기로 결단을 했습니다. 물론 주님이 주신 마음이지요. 이 결단을 한 후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는데 어느 시골교회 목사님께서 노후대책을 위해 준비해 둔 전 재산 2,500만원을 드림하우스 부지 구입을 위해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지 구입 계약을 했고 잔금이 3,500만원이 남았습니다. 내년 1월 말까지 잔금을 치뤄야 하는데 주께서 어떻게 일하실지, 누구를 통해서 일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드림하우스 건축을 위해 “행복한 동행” 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1만원씩 1년 혹은 2년동안 후원할 수 있는 1,000명의 후원자 모집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30여명이 행복한 동행에 참여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후원자들이 늘어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매일 예배드리고 말씀을 외우면서 인도와 세계를 품고 기도하는 이 아이들, 앞으로 선교의 주역이 될 날을 꿈꾸며 열심히 훈련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이 아이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 아이들이 맘껏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주님의 일꾼으로 훈련받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한 달에 만원씩 2년 동안만 헌금해 주십시오.
드림하우스 가족들이 누리고 있는 축복을 함께 누리기를 원합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님께 드릴 예물을 그 분이 가장 사랑하시는 어린 아이들, 특히 고아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위한 “행복한 동행”에 동참하는 것으로 하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복된 성탄을 맞이하여 주님의 은혜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후원계좌 : 외환 181-04-01156-762 침례교해외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