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명 총장 '학생 기숙사로 사용하겠다'
▲남가주기독교여전도연합회(앞줄 가운데 이사장 백현님)가 11일 월드미션대학교(뒷줄 오른쪽 세 번째 송정명 총장)에 여전도회 건물을 기증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남가주기독교여전도연합회(이하 여전도회연합회, 이사장 백현님)는 11일(화) 오후 2시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송정명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여전도회연합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654 N. Oxford Ave., LA, CA 90004)을 월드미션대학교에 기증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월드미션대학은 약 6,745 스퀘어피트로 약 52만불 정도 되는 이 하우스(방 3개와 거실, 파킹랏)를 학생 기숙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여전도회연합회 백현님 이사장은 월드미션에 기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월드미션 대학이 지난 25년 동안 미주지역에서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했으며, 건강하게 성장하여 2013년 8월 120개 미주한인신학교 중에서 최초로 ATS 정회원 자격을 획득, 미 주류 신학계가 공인하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전도회연합회는 기증과 함께 월드미션에 아래와 같이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1. 현재 연합회 건물을 중심으로 월드미션 대학교 기숙사를 개발하며, 재정적인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여전도회연합회 이름으로 장학생을 양육한다.
2. 현 연합회 건물의 부채인 10만 8천달러의 페이먼트는 월드미션에서 부담한다.
3. 현 연합회 건물에 여전도회연합회를 기념하기 위한 기증 기념판을 부착한다.
4. 이 모든 사안을 커뮤니티에 알리는 기자회견을 한다.
또 백 이사장은 경과보고에서 “지난 10년 전 회원이었던 김정숙 사모가 돌아가시기 전 보람있는 선교기관에 연합회 건물을 기증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으로 작년 7월부터 준비작업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여전도회연합회 이사진들은 회원들이 더 이상 늘지 않고 기존의 회원들은 연로해짐에 따라 페이먼트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월드미션 측에 양도하게 되었다며, 여전도회연합회 역시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 건물은 테넌트에게 렌트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로써 1973년도에 창설돼 지난 41년 동안 양로병원 설립, 한국의 농어촌 선교 지원등의 선교활동을 해온 여전도회연합회는 사실상 문을 닫게 되었다.
오늘(11일) “기숙사 기증식” 기자회견장에는 여전도회연합회의 이사진(이사장 백현님, 이사: 한정현, 한오영, 김상활, 정지윤)과 월드미션 대학 이사장 윤성환 목사, 총장 송정명 목사와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월드미션 총장 송정명 목사는 "여전도회연합회를 통해서 오랫동안 염원해오던 학교 기숙사를 세우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45~50일 걸리는 에스크로가 끝난 후에 기증 기념판 즉 현판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증식에는 지난 2월 8일 열린 ‘제41회 총회’에서 해임된 최순자 회장과 임원들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본 기자가 최순자 회장에게 전화로 문의한 결과, 최 회장은 이날까지도 기증식 기자회견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번 건물 기증이 이사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앞으로 기증 절차가 끝까지 순조롭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월드미션대학교 이사장 윤성환 목사(오른쪽)가 여전도회연합회 백현님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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