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목회자들이 최근 교계 안팎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종교편향, 동성애, 종립학교 종교교육 문제 등
10가지를 선정, 각 대선 후보들에게 정책을 제안했다. 27일까지 양 당에서 보내온 답변을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기독교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과 공약을 내걸고 있는지 살펴봤다.
10가지 공공정책에 대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식 입장 및 공약비교
종교편향과 동성애 반대, 양 당 같은 입장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대표회장 전용태 장로, 이하 기공협)가 제18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한 기독교적 가치의 10가지 정책 제안서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답변을 보내왔다.
기공협이 29일 오전 7시 국민일보사 12층 우봉홀에서 마련한 기독교 공공정책 발표회에는 새누리당의 이경재 장로(기독교대책 공동본부장)와 민주통합당 김진표 장로(종교특별위원장)가 나와 제안된 정책에 대한 각 당의 공식 소견을 밝혔다.
양 당은 먼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종교 관련 예산의 편향적 집행’에 대해 “국가의 재정 지원이 종교간 공평하고 균형있게 배분돼야 한다”는 데 공통적으로 동의했다.
또 ‘동성애, 동성혼의 법제화를 반대’하는 기독교적 입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없도록 하되, 동성애자를 합법화하는 법률 제정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민주통합당 역시 동성애의 법제화를 반대하는 기독교계 입장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공단체의 일요일 시험 폐지’ 주장에 대해 양 당은 동일하게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으며, ‘기독교문화유산의 보호 및 지원’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적극 추진’ 입장을, 민주통합당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종립학교
종교교육권 등 입장 차이 보여
교육과 관련해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 보장’에 대해서는 양 당이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종립학교의 종교교육권을 인정하고 사학의 자율적 운영을 신장하기 위한 교육 관련 법령의 개정 및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적극적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통합당은 “당은 원칙적으로 자사고나 특목고 등의 일반계 학교보다 선지원하는 제도를 폐지하자는 갖고 있다”며 “그러나 종립학교 지원인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종교교육 수강을 반대하는 학생이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는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자유로운 종교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조건부 종교교육 실시를 주장했다.
아울러 ‘교과서의 기독교 관련 및 인간 기원에 관한 공정한 서술을 보장해달라’는 기독교측 주장에 새누리당은 “교과서 수정 문제는 과학의 내용 문제이므로 관련 학계의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공영방송의 종교 관련 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는 주장에도 새누리당은 “언론의 종교 문제 보도를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언론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잘랐다.
민주통합당은 10가지 제안된 정책 중 4가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정책 발표회에서 격려사를 전한 전병금 목사(한목협 대표회장)는 “각 당은 검토만 할 것이 아니라 약속을 해야 한다”며 “10대 제안은 기독교만 알아달라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공공성을 기준으로 한 공정한 제안이니 검토 후 꼭 그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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