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 상실‘무주공산’
혼란에 휩싸인 한기총 해체설 음모론도 대두
▲ 이영훈 목사 제20대 한기총 대표회장, 오른편 (19대)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문광부 개정정관승인신청 건 자진 철회해...한기총 無主空山 행정마비 임시총회 시급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19대 대표회장과 20대 대표회장 선출의 근간이었던 한기총의 개정정관이 문광부에서 승인도 받지 못한 채 되돌아왔다. 따라서 현재 한기총은대표회장도 공동회장도 없는 무주공산 상태가 된셈이다.
한기총은 홍재철 목사의 제18대 대표회장 임기 막바지인 2013년 12월 26일 제24-1차 임시총회에서 총대 2/3 이상의 찬성으로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이에 힘을 얻은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에재출마를 선언했고, 압도적 지지로 제19대 대표회장에 취임한다.
당시 홍 대표회장은 취임 후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한교연과 하나 된다면 언제든지 조기 사임하겠다는선언을 했고, 9월2일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에게 바통을 넘기고 깨끗이 물러났다.
문제는 한기총이 12월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한 것과 관련해서 몇몇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법원에 결의무효 확인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정기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2014년 1월 20일에 임시총회 결의에 대한 가처분이 기각되어 21일 한기총은 예정대로 정기총회를열고 제19대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한편, 문광부는 지난 1월21일 정관변경 허가 신청건에 대하여 "현재 본 건이 법원의 본안 소송중에 있으므로 재판이 끝나면 처리해주겠다"는 회신을 한 바있다. 이후, 2014년 9월 2일 정관개정에 불만을품은 자들이 법원에 소취함으로써 기각됐다.
그 후 홍재철 목사는 조기 사임했고, 법원에서 정관개정에 하자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으나 20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이영훈 목사는 문광부에 공문을 보내 즉시 승인해줄 것을 요청해야 하는데도 차일피일미루면서 신청자체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회장 측에서 어떤구실을 붙여서 정관개정을 안하려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러한 기류를 감지한 한기총 배인관 사무총장이 문광부에“재판도 이겼으니 즉각 승인해줄 것을 12월5일 요청하면서 12월 12일까지 해주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공문을 등기로 보냈다고한다.
그런데 며칠 후, 문광부에 있어야 될 한기총에서 보낸 정관개정 허락신청서를 이영훈 목사가 배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하면서,“문광부에서 정관개정에 대한 것을 다시 총회에서 재 결의를 해서 보내오면받겠다고 하니 임시총회에서 재 결의를 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일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이강평 목사를 중심으로 정관개정위원회가 비밀리에 열렸고,거기서 정관개정은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게 됐다고 한다. 즉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를 거쳐 2년 단임으로 개정하는 총회를 준비하겠으니 협조해달라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이 정관개정위원회에는 정관개정위원이 아닌 사람도 참석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기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문광부에서 공문이 자진 철회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한기총 총회에서총대 2/3의 찬성표를 얻어 개정한 정관을 총회허락도 없이 찾아 왔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총대 결의에 반하여 정관개정을 철회한 것은 직무 남용이며 한기총 업무를 방해한일로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를 거쳐서 결의한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절차도 없이 누군가 비밀리에 찾아옴으로 한기총 개정정관은 자동 취소가 되어버렸고, 19대 대표회장 뿐 아니라 20대 현 대표회장도 한기총 대표회장이라는 정당성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임원들 역시 여기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는마찬가지다. 현재 한기총은 무주공산이다.
심지어 교계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한기총을 해체하려는 무서운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안기섭 종무관은 이와 관련해서“우리가 반려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하지 않겠다고 찾아간 것이며,서류를 찾아간 것은 자동 취소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광부에서 법적인 하자가 있어서 반려했던지 계획적으로 음모에 의해 찾아옴으로 스스로 포기했던지어느 쪽이든 정관개정 승인 요청서가 다시 한기총으로 되돌아오는 순간 한기총의 모든 업무는 그날로정지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2014년 1월 31일 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임기만료와 동시에 새로운 정관에의해 19대 대표회장이 선출되었고, 변경된 정관에 의하여 모든 임원들을 임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wcc 제10차 부산총회 백서 발간 발간위원장으로 인사말 글이 실렸다.
지금 한기총은 대표회장, 공동회장, 부회장, 총무, 상임위원장 등 책임자가 아무도 없는 무주공산상태다. 과연 주인 없는 나룻배를 한기총은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이것이 지난 3개월간 한기총 20대 대표회장이 말한 개혁인가? 그의 정치 역량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시절 홍재철 목사와 함께 발표한 공동선언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또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한다. 지금까지 한기총이 반대해 온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동성연애, 공산주의 등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한기총 정관의 선언문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그런데 WCC백서 발간 발간위원장 맡았다는 것은 보수신앙을 사수하는 한기총 교단장들에게는 충격적인일이다.
그는 백서 발간 인사말에서“WCC 제10차 부산 총회가 단순히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총회 안팎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사안들을 잘 정리하고 검토함으로써 실천을 위한 기초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서 267쪽에 보면 한기총을 음해하는 내용들이 나와 한기총 회원 교회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기총 소속 교단의 한 회원은“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한기총을 음해하는 백서를 만들었다는 것은어떤 변명도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복수의 회원은“자연인으로서의 비판은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 그런데 대표회장이 회원 교단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고 분노했다.
현재 무주공산 상태의 한기총이 해결할 수 있는 길은 한기총 산하 각 교단 회원 교단장들과 단체장들의 1/3 이상 동의를 얻어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것뿐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한다.
한기총 정관 제11조에 보면“한기총 임시총회는 회원교단 1/3의 동의를 얻어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되어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적법하게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하나님이 세우신 한기총의 정신과역사를 제대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한기총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희망이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다.
<지저스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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