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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의 영혼

조회 수 6132 추천 수 0 2013.03.03 0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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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일날 오후, 예배를 다 마치고 전도하러 가기 위해 전도현장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난 후

운전하고 가는데 양로 병원이 눈에 들어 왔다.

"아, 주님! 오늘은 이곳으로 인도 하셨군요."

나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 자동차 안에서 잠간 기도를 드린 후 , 양로병원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섰다.

복도에는, 휠체어를 타고 멍하니 앉아 계시던 어르신 분들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반가워하는

표정을 보이며 얼굴을 나에게로 향하였다.

나는 한분 한분의 손을 잡아주며 미소를 띄우며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가냘픈 한분 한분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해 드렸다.

한분도 거절하거나 싫어 하는분이 없었다.

'아멘'하시는 분도 있었고, 고맙다고 손을 놓지 않는 어르신분들의 얼굴을 보니 그들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았다.

벌써 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손수건을 주머니에서 찾았다.

이분들도 젊었을때가 있었는데,, 어떻게들 사셨을까? ,,,

문득 육체가 꽃과 같다는 교훈을 주는 말씀이 떠올랐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베드로전서 1:24)

나는 복도의 양쪽 방으로 차례대로 들어가서 미소를 지어 인사를 드리고,, 기도 드리고,,, 복음도 전하고 하면서

복도의 맨 끝방에 이르게 되었다.

한 방에 두 침대가 있는데 두 분의 할머니께서 각각 침대에 누워 계셨다.

한 분 할머니께서는 잠이 푹들어 계셨고,.

창가에 자리하시고 계시는 할머니께서는 침대에 누워서 방에 들어오는 나를 반겨 주셨다.

잠시 눈을 감고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를 드린 후 , 나를 소개해 드렸다.

신뢰를 가지셨는지 몇 가지 질문에도 곧잘 대답을 해주셨다.

집안 대대로 카톨릭 신자이며, 82세이며, 이화여대 출신이며,

아들 3명인데 두 아들은 의사이며, 막내 아들은 변호사라고 가족 소개를 해주셨다.

3명의 아들을 잘 가르치고 남부럽지 않게 사셨던 할머니께서는 지금은 심장병, 당뇨병이 오래되어 합병증으로

여러장기가 망가져가는 과정에있다. 대소변을 누워서 귀저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신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이신 할머니는

병원 밥이 입에 맞지 않아 자식이 오면 반찬이라도 부탁하고픈데

자식들도 잘 찾아 오질 않는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카톨릭 신자로서 오랜 세월을 보내신 할머니의 침대 윗벽에는 마리아 사진이 두 어장 붙여있었고,

팔에는 카톨릭 신자임을 알아볼 수 있는 묵주 팔찌를 끼고 있었다.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 진단해 보았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가 그리스이심의 의미도 모르셨다.

다행히 말씀을 전하면 잘 들으시고 이해도 빨라서 이 분의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예정 하심을 느끼면서

이분의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 심방은 매 주일마다 진행되었다.

나는 이 할머니를 어머니라 부르면서 드시고 싶어 하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서 주일날 찾아 뵙는다.

그리고 할머니는 나를 기다리신다고 하신다.

어느 주일날은 가지 못한 적이있었다. 그 다음 주일날 갔더니

"목사님 , 어디 아프셨어요? 많이 걱정되고 기다렸어요."

주일이면 나를 기다리신다는 할머니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난 주일날 빠진 사연을 설명 드리지 못하였다.

"그런데 어머니! 그동안 아드님 내외분 다녀가셨나요?"

"아뇨.."

얼마나 나를 기다셨는지 할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아서 한 주 빠진 것이 미안하고 후회가 되었다.

이제는 자식 노릇까지 해 드려야 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하였다..

몇 주간 복음을 들으신 할머니는 말씀을 들으실 때마다 은혜를 받으시며

예수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말씀을 들으며 이해하고 외우기도 하셨다.

이제, 할머니는 주일날이면 양로병원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시며 말씀을 들으며 은혜 받으시기를 사모 하신다.

천주교 신자로서 오랜 세월을 지내신 할머니께서 소속된 성당의 수녀님의 심방도 주일 오전에 있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매 주일 개신교 예배를 드리고 나면 바로 이어지는 카톨릭 미사에도 참석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주일날 오후에 할머니 심방을 가면 먼저 성당에서 다녀간 흔적이 보였다.

마리아 그림이 있는 종이가 항상 테이블 위에 있었다.

"어머니 , 오늘 성당에서 다녀가셨나 보군요?"

"녜, 수녀님이 다녀갔어요"

"수녀님이 오시면 무엇을 하시나요?"

"네,,, 영생체 뿌려주고요, 기도해줘요"

나는 성경을 펼쳐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드리면서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다고 들려 주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 (요14:6)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사도행전4:12)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사도행전2:21)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예수가 그리스도 이심을 증거하고 믿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알려 줘야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자이시라고 강조하며 마리아를 숭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못함을

알려 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알았다고 하시며 예수를 구원자로 믿게 되었고,

입으로 시인하시도록 도와 드렸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1:12)

이제, 할머니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하시게 되었고 ,기도 드리면 이멘도 진심으로 힘주어 잘 하시었다.

이렇게 매주일마다 말씀과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정성껏 마련해서 자식이 어미를 찾아 뵙듯이 하는데.

할머니의 건강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했다. 페렴 증상이 보였다.

몸의 고통으로 말미암아 할머니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할머니께 심방을 갔다. 지난 주보다 몸의 고통이 심한것 같았다.

한번 시작되는 기침이 쉽게 멈추어지질 않고, 가래가 많이 나오고, 입맛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

인사 드리고 할머니의 손을 잡아 드리는데 할머니께서 나에게 말씀을 하신다.

"목사님, 내가 천주교를 믿다가 예수를 믿었더니 하나님이 벌 주시나봐요"

천주교 신자였던 할머니는 천주교는 하나님을 믿고 , 개신교는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알고 있었나보다 생각이 들어

참으로 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왔다.

내가 노방 전도를 할때 ,"예수 믿으십니까? "라고 접근하면

"나는 성당 나가요!"라고 대답하며 복음 듣기를 피하던 카톨릭 신자들이 생각이 났다.

그때부터 성경을 가르쳐 드렸다.

참으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할머니의 불안했던 마음이 평정을 되찼았고

몸이 아프다고 힘들다, 죽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던 분이 긍정적인 말로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말씀을 통해서 할머니는 잘못된 신앙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 이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무엇이든지 기도 드리세요.

그리고 어머니의 자녀들이 구원 받도록 기도 하시고 , 자녀들에게 예수님 전하십시요"

"네, 목사님, 예전에는 내가 아이들에게 성당 나가라고 해서 모두 성당에 나가는데요.,,

이제는 교회에 나가라고 해야 겠어요 . 제가 변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 줘야 겠어요"

잘 오질 않는 할머니의 자녀들을 대신하여 할머니께서 드실 만한 것을 준비해서

이번에는 수요일 오후에 심방을 했다.

지난 주 보다 더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가지고 간 음식을 입맛이 없어 못드시겠다고 하신다.

할머니의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시기전 폐암으로 고통 스러워하시던

친정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았다..

나를 보시면 반가워 좋아하시던 할머니의 몸의 고통이 오늘은 얼굴에 나타나 보였다

"어머니 , 잘 계셨어요? 잠은 잘 주무시나요? 식사는 좀 하셨어요?"

"목사님, 하나님이 제 기도를 안들어 주시나봐요"

"어머니 ,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의 기도를 다 들으세요. 하나님의 뜻이 있으실 겁니다."

나는 다시 성경을 펼쳐 말씀을 들려 드렸고, 할머니의 두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목사님,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니까 마음이 평안해졌어요"

하나님이 주신 마음의 평안이 육체의 고통도 잊게 하였음을 보았다.

숨이 가쁘고, 기침을 힘들게 하시어 고통스러워 하시던 할머니께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안을 되찾았다.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목사님, 이제는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좀더 살아야 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어요"

"그러셔야죠. 어머니 일어나시면 꼭 전도하세요."

"네, 그랬으면 좋겠어요"

며칠 후 , 그 할머니는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또 말씀과 사랑이 담긴 선물을 가지고

성령님과 함께 심방 할 것이다.

그리고 ,전도는 예수를 자랑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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