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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방정환'선생의 <어린이>잡지에 선택되어 지면에 실린, 13살의 '최순애'의 동시 <오빠생각>은,

1920년대의 비참한 조선의 농촌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그 때 발행된 <어린이>잡지 속에서, 15살의 소년, '이원수'가 쓴 <고향의 봄>도 실려있었다.

작곡가의 눈에 띤 <오빠생각>은 '박태준'에 의하여 작곡되어졌고 <고향의 봄>은 '홍난파'에 의하여 작곡되어졌다.

그 당시 <어린이>지를 통하여 등단하게 된 작가에게는 각지의 많은 동시작가 들로부터 편지가 날아들곤 했는데,

'최순애'도 마찬가지로 <윤석중, 서덕출, 윤복진, 이원수>등으로부터 격려의 편지를 받았다.

 

그들 중에서도 <오빠생각>을 쓴 '최순애'와 의 서신교환에서 가장 열기를 띠게 된 작가가, '이원수'였다.

15살 소년과 13살의 소년, 두 사람의 서신 교환은 시간이 갈수록 애틋한 사모의 정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두 사람의 간절한 만남은 그들이 성인된 '1935년 처음으로 이루어 지게 되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바로 그날, '이원수'는 '독서회사건'으로 연루되어 체포 당하여,

형무소로 끌려가게 되었지만, 두 사람의 애정은 오히려 편지를 통하여, 더욱더 돈독해 졌다.

그리하여 이듬해 석방과 동시에, 그들은 상면하게 되었고,

오랜 그리움을 끝으로 두 시인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 하였던 것이다.

 <어린이>잡지가 젊은 동시작가, 동지 한 쌍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최순애'가 쓴 <오빠생각>은 '동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슬픈노래다.

일제로 하여금 찬탈당한 조선농촌의 모습을 은연중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빠가 간 곳은 다름아닌 일본군에 징병당하여 떠났던 것이다.

아마도 부족한 가족들의 식량을 덜어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해가가고 달이가도 징병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은 과연 무엇을 위미하고 있을까?

'최순애'는 <오빠생각> 2절의 가사로 암시했다.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때가 되면 돌아 오건만)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나는 기다리며 울고있는데)

서울가신(징용떠난)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웃잎만 우수수 떨어 집니다." (전사했다는 뜻이다.)"

 

13살의 소녀가 이러한 시를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그 뜻이 심오한 것은,

그 당시 '방정환'을 비롯하며 '윤석중, 서덕출, 윤복진, 신고송, 등의 전문 문필가들로 하여금

출판에 앞서 충분히 다듬었을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만한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오빠생각>의 근본 동기를 부여한 것은, 티없이 맑고 꽃다운 '소녀'가 주체가 되어,

2절로 노랫말을 연결한 시도는 오히려 이 작품의 '금상첨와'가 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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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흔하게 쓰이는 '오빠'라는 칭호 보다는, 그 옛날에 부르던 '오빠'라는 호칭이야 말로 '숭고'하다 못해

'거룩한 명칭'으로까지 느겼던 사람도 많을것이다. 나처럼, 11형제의 '막내'로 태어나 동생이 없다보니

'오빠'소리를 듣는 친구들을 그렇게 부러워하며 자랐던 나와 같은 '할아버지'입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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