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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교회나 관련된 단체들이 웹사이트는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지난 몇년동안 교회 웹사이트를 개발하면서 웹개발자와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단체 사이의 미묘한 생각의 차이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이유를 몇가지 소개해 볼까 한다.

 

첫째로 개발자와 교회(또는 비영리단체)가 원하는 웹사이트에 대한 개념이 다른 점이다.

 

쉽게 말하면 개발자는 웹사이트 제작이 그들의 직업이다. 계약한 만큼의 일을 해주고 나면 그 다음 계약을 맺기까지는 다음일을 할 의무가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계약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계약이 체결되면 기본적인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교회 입장에서는 그때부터 좋은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이란 것은 교회소개도 해야 되고, 각 부서마다의 사역소개 및 좋은 내용의 글과 사진들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계약내용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개발자 경우, 웹사이트 제작이란 의미는 제작된 웹사이트가 인터넷에서 잘 돌아가고 에러가 없는 기본적인 공간이 만들어지면 제작이 완료되고 그것을 유지하는 책임을 가지게 된다. 교회는 교회가 원하는 내용이 웹사이트에 완전히 표현될 때까지는 웹사이트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그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모를 경우가 많다. 즉 개발자와 교회가 보는 웹사이트의 이해와 개념이 다른 것이다.

 

두번째로 개발자와 의뢰자가 생각하는 비지니스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웹 개발자는 작업시간을 계산해서 제작비용 및 관리비를 청구하게 된다. 위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계약내용 만큼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비영리단체에서는 웹사이트를 처음 제작하고 나면 웹 개발자가 지속적으로 웹사이트를 관리 업데이트를 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일 경우는 주로 목사님이나 관계된 장로님들이 계약을 체결하게 되는 데, 여기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나는 컴퓨터를 잘 모르니까 잘 부탁한다"는 말이다. 무엇을 잘 부탁한다는 것일까? 그러면서 설교 CD 한 박스 가지고 와서는 이 비디오를 웹사이트에 올려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어떤 분은 모 기독신문 사이트가 잘 만들어 졌으니까 그렇게 만들어 달라는 부탁도 한다. Wait a minute, 이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요? 그 많은 공간의 내용들을 누가 어떻게 채울려고??? 웹 계발자가 도깨비 방망이로 착각하는 것 같은 슬픈 느낌이 들때도 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작비용과 관리비가 요구됐다. 제작자는 의뢰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만 그 웹사이트의 가격을 정확하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굵직한 기능적인 부분이 타협되고 나면 그 다음은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의뢰자가 요구하는 가에 따라서 웹사이트 가격이 결정나는 것이다. 또한 개발자는 의뢰자에게 관리자 페이지 접근 권한을 주지 않았다. 사소한 것을 바꾸기 위해서도 의뢰자는 개발자에게 부탁을 해야만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의뢰를 하지 않는 한 전혀 움직이지 않는 포스터 수준의 웹사이트가 요즘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최고 관리자의 권한을 의뢰자에게 오픈을 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관리를 하면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관리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웹사이트 관리'라는 말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일단 기본 웹사이트가 제작되고 나면 웹사이트 관리를 해 나가야 하는데, 이 관리에는 두가지 의미가 포함된다. 기술적인 부분과 컨텐트 부분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웹사이트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은 웹개발자가 계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한다. 그러나 웹사이트에 내용을 올리는 것은 의뢰자의 몫이 된다. 이 부분을 서로가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웹개발자와 의뢰자의 신뢰관계가 깨지게 되고 결국 웹사이트는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는 천덕꾸러기로 변하게 된다.

 

결국 웹사이트는 값싼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웹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산이 필요하다. 매년 도메인과 호스팅 서비스,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적관리를 위해 돈이 들어가게 된다. 만약 의뢰자가 컴퓨터 사용을 잘 못한다거나 본인이 시간이 없어서 웹컨텐트 관리를 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좋은 컨텐트를 위해서 사람을 고용해야만 한다. 부탁하는 것은, 교회나 단체가 웹제작자에게 "좋은 일하는 것이니까 도네이션하는 차원에서 웹사이트 컨텐트 관리를 부탁"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웹사이트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처음 웹사이트를 접하는 분들을 보면, 좋은 웹사이트의 개념이 산듯한 디자인과 많은 기능을 내 웹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내 경험으로 보면, 좋은 웹사이트는 디자인 적인 화려함도 아니며, 꼭 많은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좋은 웹사이트는 좋은 내용 (웹컨텐트)들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올라가야 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 웹사이트의 예를 들면, 내용이 좋은 설교나 성경공부가 매주 계속 올라가고, 교회 사역에 대한 간증과 비전들로 웹사이트가 계속 채워지며, 아무리 많은 컨텐트가 올라가도 웹사이트는 항상 가볍게 잘 움직일 때 좋은 교회 웹사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필요한 새 정보도 얻고 즐거워하며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 웹사이트에 주일소식이 매주 올라가게 되면 결국은 이것이 교회역사가 될 것이고, 동영상이나 이벤트 사진들이 빠르게 다운로드 될 때,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많은 구독자들은 편안하게 필요한 정보들을 공유하게 된다.

 

결국 좋은 웹사이트는 웹개발자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뢰자가 만들어진 웹사이트의 아름다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있다고 믿는다. 한 마디디로 결론을 내리면 웹사이트 운영자는 컨텐트 부분을 개발자는 기술적인 부분을 잘 구분하여 관리할 때 좋은 웹사이트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 부분들을 조금 더 생각하고 기도함으로 더 많은 교회가 좋은 웹사이트를 가지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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