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 자신에게 한번 해보라! 난 얼마나 사교적인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 하는 편인가?
혼자 있는 것과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어느 게 더 좋은가? 어느 때 더 힘이 솟는가? 개성과 취향은
다 다른 거니까 사교적인 게 꼭 더 낫다고 할 순 없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혼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 모습 자체가 사람 없인 살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믿음의 삶은 나 혼자선 불가능하다. 혼자서는 ‘나홀로’교의 교주가 되고 만다. 그래서
예수께서 교회를
세우신 것이고,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 하시며 각 구성원 하나하나가 그 몸의
지체라 하셨다. 즉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다. 그냥 연결된
게 아니라 예수님의 생명이 흐르는,
서로가 형제자매인 관계이다.
주께서 선포하신 그 생명의 관계를 실제로 적용하려면 서로가
가까워야 하는데, 사람 수가 많을수록
그 친밀함은 어려워진다. 우리 교회 주일예배 참석자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서로가 가까울 것
같은데도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그 정도의 수로도 서로를 알고 친해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작은 모임이 필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인교회에서 볼 수 있는 구역이나 목장, 순이라는
10-20명 정도의 작은 모임들처럼 우리 교회도 네 개의 친교모임을 만든다.
학부생, Junior 대학원,
Senior대학원과 직업인(졸업생 포함), 부부(자녀포함)… 해서 네 그룹이다.
‘영적인 생명의
관계’를 다르게 말하면 모든 교우가 소속감을 가지는 것이다. 난 소외돼도 괜찮다
할 사람은 없을 거다. 대형교회들을 보면 예배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하지만
특별히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자기를 알아주고 가깝게 대하는 동료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꼭 그렇진 않겠지만, 이런 소속감을 원하는 정도는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이
더 강하다고 풀이해도 될 거다. 더구나
우린 캠퍼스에서 선교하는 교회이니 한사람 한사람이
무척 소중하다.
뿐 아니라 청년교회이니까 활동적이고 진취적이면서 열정도
있어야할 텐데, 그런 열정을 구체적
활동으로 옮기려면 많은 수보다는 소그룹이 더 효과적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이나
지역사회
활동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데려올 자리가 있다는 면에서 친교모임은 효과적이다. 전도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
예수를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 친교모임이 그들을 주께로 인도할
좋은 다리가 된다.
교회는 가족이 모인 가정,
마음을 치료하는 병원 같은 곳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서로 가까워지는
관계는 보통 관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앙 안에서 더 진실해지고 더
마음을 열게 되기 때문이다.
친교모임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유학생활, 이민생활 참 바쁘다. 그럴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요하다. 교회 나오는 기회도 많지
않은데, 예수님 안에서 맺어진 관계를 더 가깝고 더 진솔하고 서로를 더 위하고 성숙하게
자라가는
관계가 되도록 힘쓰기를 바란다. 친교모임의 이름도 정하자! Leader는 선출했는지? 음식이 맛이
없으면 먹기 어렵듯,
인생도 사는 맛이 없으면 살기 힘들다.
친교모임이 교우들 믿음의 삶 사는 맛 돋워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