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버지 방으로 갔습니다.  침대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 곁으로 가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의 손을 내 양손안에 넣고,  저는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고,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형제간의 불화를

일으켰던 모든 일들을 눈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형제와 화목하게 지내고, 부모님께 기쁨이 되는 딸이 되겠다고

눈물로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저를 보시는 아버지께서는  딸이  참 많이 변했음이 기쁘신지 아버지의 눈가에는 계속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눈물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조그마한 얼굴에 폭 들어간 눈, 살이 없어 유난히 드러나 보이는 광대뼈, 푹 들어간 조그마한 입, 핏기 없는 얼굴은 해골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눈물로 덮여있는 그 얼굴이 나는 얼마나 아름답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나의 두손으로 아버지의 손을 꼬옥 잡고 아버지의 두 눈을 감고 있는 얼굴을 사랑스런 마음으로 한없이 보았습니다.

 

 이튿날부터 저는 근처의 교회로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새벽기도 갔다 돌아오면 아버지께서는 눈은 뜨시고 침대에 누워 계십니다.  제가 일으켜 드리고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동안 아침에 눈을 뜨시면 침대에 누우신 그 자리에서 리모콘으로 TV를 켜면서 하루를 시작 하셨던 분이 이제는 눈을 뜨시면

기도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수하시고  나면,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쪽은 나의 부축을 받으며 아파트 내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아침 운동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아침 식사때 식사기도를 드린 후 식사를 하시는 습관이 되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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