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유학생 선교

조회 수 3786 추천 수 0 2013.03.14 01: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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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선교교회다. 선교 목적으로 캠퍼스에 세워졌다. 유학생‘목회’라면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한국유학생을 위한 목회겠지만, 유학생‘선교‘라 하면 설명이 필요해진다. 물론 영적 삶을 돌보는
목회의 성격도 강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역의 목표는 선교다. 타민족 학생들에 초점을 두고자
우리 교회가 USC에 존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모국을 떠나있다는 점이 중요한 동기가 된다. 다른 민족, 언어, 문화…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땅 끝까지의 복음증거’ 사명이다. 그런데, 현지에 가서 전하는 게 아니라
기독교국가인 미국에서 영어로 복음을 전한다는 사실이다. 유학이란 환경 자체도 복음의 좋은
기회이므로 얼마든 한국유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 유학생들이
가득한 캠퍼스, 그 주어진 기회로 보자면 USC 캠퍼스는 세계 각국이 한 곳에 모인 보기 드문
선교현장이 되는 거다.

또 그들은 젊다. 젊음의 특징은 신선함, 꿈, 그리고 열정이다. 목표가 있고 동기가 주어지면 강한
추진력으로 달려갈 수 있는 힘이다. 복음을 받아들인 젊은 마음은 다만 하나님의 자녀가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군까지로 자라간다. 은혜를 혼자 누리지 않고 함께 나눈다. 이런 목표와 비전,
열정을 그들에게 심어주려는 것이다.

더 중요한 동기는 유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짐작할 수 있는 장래의 영향력이다. 특히 저개발국의
학생일수록 본국으로 돌아간 후의 위치가 지도자급일 가능성이 크다. 즉 USC 캠퍼스에서의 한 사람의
변화가 본국에서 많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우릴 통해 이런
선교효과를 기대하심을 확신한다.

유학생이 가장 많은 미국, 거기서도 가장 많은 수의 유학생을 가진 USC이다. 전체 학생 수에 대한
비율도 으뜸이다. 즉 USC만한 선교지가 없단 말이다. 그런데, 황금 어장인 만큼 영적 싸움도
치열하다. 사치와 세속, 불건전과 온갖 유혹들이 넘친다. 그런 속에서 캠퍼스 전도가 교회로까지
연결되기 위해 우리는 관계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캠퍼스 상가에 마련한 카페를 통해 관계가
이루어진다. 인터넷, 커피, 휴식, 만남, 그리고 갖가지 도움을 대가없이 제공함으로 자연스런 교제가
이뤄지고, 복음을 모르는 이들과 맺어지는 그 따뜻한 관계를 통해 예수 사랑이 전해진다.

신입생 정착을 돕는 일은 특히 관계맺음의 좋은 계기가 된다. 새 학기 시작 때마다 이국땅을 밟는
학생들이 새로운 삶과 환경을 익히는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면서 신뢰의 관계를 맺어간다. 매월
사랑방이라는 비신자 초청행사를 통해서도 연결의 계기를 만든다. 맛깔스런 음식과 함께 유학생활에
도움 될 일들을 전문가(이민법 변호사, 한의사 등)를 초빙하여 조언을 듣는다. 그밖에도 감사절에
식사를 대접하고 캠퍼스 내 다른 학생그룹을 돕기도 한다.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하려는 목적이다.

주일예배를 USC채플에서 가지는 유일한 모임…, 우리는 초대교회의 사랑공동체를 캠퍼스에 세워가는
비전과, 그리스도 안에서 ‘헌신된 사명자’를 양육하는 사명을 외친다. 어려운 점이 있다.
이미 언급한 영적인 견고함 외에, 취약한 재정과 사역 인력의 부족이다.
기도의 후원, 재정의 후원이 절실하다. 위해서 함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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