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송] 소망 - 2. 어떻게 소망해야 하는가?

조회 수 33759 추천 수 0 2014.05.13 11: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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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떻게 소망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귀찮아하고 지루해 한다.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빨간 신호등처럼 생각한다. 그것은 낭비되는 시간이요, 기다림 때문에 어떤 일이 더 늦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계속해서 달리기보다는,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무슨 일을 해도 더 편리한 수단으로, 더 빨리 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그 결과 많은 것을 잃고 있다.


어떤 사람이 현대인의 특징을 세 가지로 이야기 했다. 그것은 조급함(Worry)과 서두름(Hurry)과 죽음(Bury)이다. 즉 성급하게 서두르다가 빨리 죽어 묻힌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느긋하게 멈추어서 기다리며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내 영혼을 일깨우는 시간이다.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기다린다고 하는 것은 한가롭게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체념한 모습도 아니다. 겉으로 볼 때에는 조용하지만, 심령 속에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루돌프 오토(Rudolf Otto)는 그것을 ‘거룩한 침묵’(The numinous silence of waiting)이라고 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서두른다고 일이 되는 것도 아니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인내가 커지고, 소망이 넘치고, 하나님의 때가 찰 때, 구원의 사건, 은혜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은 소망이 없이는 단 한시도 살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믿음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늘 소망 안에서 사는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에밀 부르너(Emil Brunner)는 말하기를, “소망은 적극적인 것이며, 미래를 앞당기는 것이다. 숨을 쉴 때 산소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소망이 없어서는 안 된다. 산소가 없으면 질식해서 죽는다. 마찬가지로 소망이 없으면 인간의 영혼은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하고 만다. 인간이 하는 어떤 일도 소망이 없이는 잘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인간은 소망이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며, 소망이 없으면 쓰러지고 만다.


그런데 이 소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달라이 라마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왜 사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런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은 소용이 없는 것이므로, 잊어버려라. 더구나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너무 신비한 문제이다. 그러나 내가 알기에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행복이 없다면, 우리는 희망을 잃게 된다. 희망이 없다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희망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희망은 무엇인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삶의 목적이 행복인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그는 희망을 말하고 있지만, 그 희망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희망의 근거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다른 말로 하면 우리를 창조하셨고, 구원하셨고,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떠나 어디에서 희망을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희망이 있어야 산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하나님 없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만을 바라고 의지하도록 만드셨다. 루이스(C. S. Lewis)가 말하기를, “인간이라는 기계는 하나님이라는 연료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영혼이 태워야 할 연료이다. 다른 것은 없다. 하나님을 떠나있는 인간에게는 행복과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 밖에서는 그것이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며, 우리의 기쁨과 만족이 된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고 한다. 테러로부터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 불안과 스트레스가 없는 곳, 건강하고 평안하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곳, 지금까지 인류는 이런 곳을 찾아왔다. 그리고 이 땅에 이런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소망은 점점 Dystopia가 되어가고 있다. 즉 세상은 점점 암울한 곳이 되어가고 있으며, 희망을 이야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의 소망의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의 소망의 근거는 약속의 말씀에 있다. 우리는 보통 소망이 있어야 인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망은 현실의 고난을 인내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고난이 지나가면 축복이 온다는 희망, 이 어둠이 걷히고 나면 밝은 날이 온다는 소망을 가질 때,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성경은 다르게 말씀하고 있다. 롬 15: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이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로써,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참된 소망은 두 가지의 통로를 통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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