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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은 부지런한 민족이었다. 부지런 할 뿐만 아니라, 이웃의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돕고자하는 희생과 봉사정신은 어느 민족도 따라오지 못했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모두 일어났고, 힘을 합쳐서 이불을 개고, 청소도하고, 창문을 열고 집안 공기도 바꾼 후에 아침밥을 먹었었다.

 

그보다도 일제치하에서는 더 부지런 하였다. 지주로부터 배당 받은 쌀의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서, 단 한 평의 땅이라도 놀릴 수 없었기 떄문에 '자투리땅'에서 수확하는 단 몇 톨의 쌀이라도 '꿈쳐주기' 위해서는, 더 일찍 일어나야만 했다. 이는 '쌀'뿐만 아니라, 고구마 감자 옥수수 보리까지 밭에서 생산되는 곡물까지 일본이 착취해갔기 때문에, 농민들은 더욱더 가난으로 내 몰렸고, 식민지 백성으로서의 억울함은 더욱더 괴로웠던 것이다. 말 그대로 '죽지못해 일할 뿐'이었다. 그러나 일제 36년의 압박에서 해방된 우리는, 또 다시 날벼락 같은 6.25동란까지 겪었고, 이후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애국가> 노랫말처럼 '하느님이 선량 하기만한 우리민족을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라고 믿으며 하루하루 살아왔다.

 

그러나, 요즘 '새 나라의 어린이'는 참 늦게 일어난다. 엄마, 아빠가 몇 번을 깨우거나 이불을 걷어내야 겨우 일어나는 것이 요즘의 어린이들이다. 옛날에는 비좁은 방일 지라도 대 가족이 한방에서 먹고, 자고 딩굴면서, 하나가되어 싸우기도하고 울기도하고, 배꼽잡고 웃기도 하면서, 집안의 대소사를 누치껏 알아서 움직이며 삶의 요령도 익혔고, 어른들의 애기를 들으면서 지혜를 키워가며 자랐는데, 지금은 결혼하기도 전부터 뿔뿔이 흩어지려는 것이 일반화된 관습으로 변하여, 소위 핵가족 시대가 되고 말았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기심만 더욱 커져서, 옛날의 정겨웠던 문화는 거의 자휘를 감춰버렸고,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마저 소시지, 햄버거, 피자, 통닭으로 그 입맛이 변해 버린지도 꽤오래 되었다. 하루를 일상적으로 활동하는 생활습관 마저 꺼꾸로 변하여, 해 뜨면 자려고 하고, 해가 지면 일어나려고 하는 올빼미 족속이 되 버리고 말았다.

 

'밤은 고요해야 밤이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밤이 어둡고 고요하다.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이나 호주가 그렇다. 보통 저녁 7시면, 가게 문을 닫는데 좀 늦어야 8시다. 국민의 건강도 전체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국은 올빼미 족으로 세계 3위가 되었다. 포르투갈, 대만에 이어 3위라고한다. 이렇게 올빼미 족으로 변한 나라는 우리나라 뒤를 이어 홍콩, 스웨덴, 일본, 싱가폴 순이다. 세계에서 제일 일찍 자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인인데 국민의 90%이상이 아침 7시 이전에 모두 일어난다. 잠꾸러기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이니, 애들아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되어줄 수는 없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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