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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길상은 1927년 서울태생으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사택에서 자라면서, 자연히 음악과의 접근을 가져다 준 '풍금'으로 하여금 그의 음악성을 뿌리 내릴 수 있었다. <꽃밭에서>이 노래는, 해방 이후, 1947년 그의 나이 20대 초반일 때 만든 노래로, 당시 5학년에 불과했던 <문명호>란 어린이의 동시를 작곡 함으로써 유명해진 작품이 되었다.

 

 이 노래가 만들어 질 당시였던 '1946년 해방 이듬해부터, 우리나라에는 온갖 질병으로 고통을 받던 시절이었다. <장티푸스> <성홍열> 그리고 '기계충'등이 경북 <선산>에서 발병하면서부터, 3월엔 한반도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페스트>가 춘천에서 돌더니, 부산에서는 <클레라>가 대 유행하면서, 생명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질병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고통을 가져왔던 질병이 <나병><결핵><성병>이었으며, 결국 <3대 망국병>으로 지목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간질병>이 급속히 확산 되었는데, 이는, 주사기 하나로 수십명에게 예방주사를 놓아 수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질병왕국>이 되고야 말았다. 그 때만해도 <민간요법>이나 <무당>선호도가 높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만 갔고 질병으로 죽은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에 40%를 차지할 정도였다. <꽃밭에서>의 동요 속에는 이러한 시대상황을, 2절 가사 끝 소절에 담아, 질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딸의 서글픈 심정을 담고 있다.

 

 '권길상'은 <숭의유치원>거쳐 <서울음대>를 제1회로 졸업 하기까지, 가장 많은 동요를 작곡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든 동요의  대부분은 지금가지 불러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시대상을 적절히 담아 냄으로써 너무나 유명한 명작들을 많이 탄생시킴으로써 "동요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예술 교육가답게 따뜻하고 신앙심 깊은 인물로서, 그토록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리나라 동요의 황금시대를 이쓸었던, 업적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미주 동포사회에서도 우리의 동요보급을 위하여, 지금도 새로운 정서를 담은 동요를 계속하여 발표하고 있어, 이러한 그의 노력이 높이 평가 된다. 이러한 일은 <동요>를 통해서, 고국과 이민사회를 잇는 가교역활이 되어 배달겨례의 정체성을 그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해방 전에 우리나라 초기 동요의 구심점이 <홍난파>였다면, 해방 이후, 우리나라 동요창작의 중심이 '권길상'이라 말할 정도로, 그의 작품은 시대발전과 함께, 가장 널리 불리는 작품이 되어, 온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는 그의 작품 속에 흐르는 종교적 색채라든가 우리의 정서가 담긴 서정적인 요소를 담고, 지금 세대가 알지 못했던 <질병왕국> 시대의 아픔까지 담아, 비로소 <의료선진국>에 이르게 되는, 우리들이 부르고 싶은 노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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