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민] 두 포도주

조회 수 4278 추천 수 0 2014.03.18 18:27:29

신영민목사_베너.jpg



사순절 기간입니다.

매년 반복되며 의미 없이 지나가는 사순절과 고난주간이 아니라

귀중한 옥합을 깨뜨려 주님 발 앞에 부었던 마리아처럼

우리의 옥합을 깨어서 주님께 드리는 사순절과 고난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담당하셨습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두 개의 포도주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포도주는 예수님이 골고다에 도착하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로마 군인에 의해서 제공되었습니다. 이 포도주는 일반적인 포도주가 아니라 몰약을 탄 포도주였습니다.

포도주에 몰약을 탄 이유는 진통효과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나 극심하기 때문에

로마당국이 죄인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베푸는 자비의 표시로서 진통제인 몰약을 탄 포도주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포도주를 거부하셨습니다. 왜 거부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죄인된 우리를 사랑하시어

십자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피해가기를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작은 고난 앞에서 조차도 인내하지 못하고

너무나 쉽게 수고와 헌신을 포기하는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가 됩니다.

주님의 성실하심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포도주는 예수님이 숨을 거두시기 전에 등장합니다.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이 예수님의 육신을 억누릅니다.

게다가 제 구시 즉 오후 3시의 뜨거운 태양이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가운데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외치십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달려가서 예수님에게 해면에 신포도주를 적시어 예수님에게 줍니다.

몰약을 탄 포도주가 자비의 표시였다면 두 번째로 제공된 신포도주는 무자비함의 표시입니다.

가뜩이나 육신의 고통과 타는듯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냥 포도주도 아니고 알콜 성분이 강한 신포도주를 마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갈한 목을 축이기는 커녕 목을 태우는듯한 고통이 더해지고

육신의 고통은 더욱 증가되어 온몸이 뒤틀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두 번째 신포도주를 받아 드셨습니다.

그리고는 다 이루었다고 외치신후 숨을 거두셨습니다.

죄인된 우리를 구하시려고 십자가의 고난이라는 쓴잔을

단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품으신 가장 위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는 매해 고난주간마다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성도여러분 이번 성찬식에서 포도주를 받게될 때 이 말씀을 기억할 수 있기 바랍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포도주는 어떤 포도주입니까?

여러분은 혹시 여전히 몰약을 탄 포도주를 원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그것은 헌신도 없고 수고도 없는 쉬운 믿음, 쉬운 기독교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하나님 나라는

신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교회 여러분의 공동체는 지금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까?

내가 몰약을 탄 포도주를 마신다면 여러분의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세워질 수 있겠습니까?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처럼 몰약을 탄 포도주를 거부하십시오.

그리고 이 시대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며 여러분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신포도주를 받으십시오.

이것이 내가 살고 교회가 살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길입니다.

2014년의 고난주간, 예수님의 고난의 신비를 깨닫고 그 신비에 동참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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