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송가에 밀려 외면당하는 찬송가, 기초부터 배워보자’
▲김동술 교수가 찬송가 악보를 보는 법 등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퓨리탄개혁대학교(Puritan Reformed University)에서 음악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술 목사가 LA 코리아타운에서 ‘무료 찬송가 교실’을 개설, 평소 찬송가를 배우고 싶어하던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목사는 매주 화요일에는 오전 10시, 목요일에는 오후 7시 6가와 버질에 위치한 은혜승리교회(담임목사 김철수/ 3000 W. 6th St., LA, CA 90020)에서 공개 수업을 하고 있다.
10일(화) 오전 강의에서 김 목사는 “찬송가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음악이지만, 복음성가는 하나님께 드리는 노래가 아니라 신앙인들의 간증, 권면의 노래로, 가사와 곡의 내용과 대상이 다르다. 그러므로 어떤 것들은 예배에서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데, 오늘날 교회에서는 찬송가를 한 장이나 두 장 또는 아예 안 부르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 또 600여 곡의 수많은 찬송가가 있지만 교회에서는 대개 목사님들이 좋아하는 몇몇 곡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 지적하면 종종 ‘악보 보는 법을 몰라서’, ‘한 번도 불러보지 않아서’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사야 43장 21절의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또 시편 150편 6절의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려면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불러서는 안 된다. 작곡자의 의도와 목적을 알고 부르지 않으면 오히려 찬송을 지은 사람과 하나님을 모두 모욕하는 노래가 된다.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찬송가를 올바로 배워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을 불러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날 수업에서 김 목사는 악보를 보는 법, 음정, 음의 길이, 음의 강약, 울림이란 무엇인가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면서 또 도레미파솔라시의 계명창으로 부르면 음정을 잡아주는 악기 없어도 얼마든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며, 이를 연습할 것을 권면했다. 또 “모든 음악의 기본은 C 장조이다. 도(C) 레(D) 미(E) 파(F) 솔(G) 라(A) 시(B) 도(C)를 잘 알면 C장조뿐 아니라, G장조나 F장조 곡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목사는 “새찬송가로는 22장이며, 통일찬송가로는 12장인 ‘주를 다함께 경배하세’는 C장조 4분의 4박자인데, 교회에서는 많이 부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찬송가 교실에서는 김 교수의 지도에 따라 참석자들이 이 곡을 올바로 부르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 목사는 영남대 음악대학과 대학원과 이태리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버클리 USA 박사과정에서 수학했으며, 신일전문대학교와 영남대학교에서 성악과 교수를 역임했다.
1984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생수교회, 토렌스제일장로교회, 남가주중앙교회, 새창조교회, 나성열린문교회 등에서 성가대 지휘자 혹은 음악목사로 활동했으며, 제93회 ‘남북 가곡의 밤’ 외 수많은 연주회에서 독창을 한 경력이 있다.
무료 찬송가 교실에 참석, 찬송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다.
▶문의: (310) 661-1166
▲찬송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김 목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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