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새 정책의 동성 결혼 허용은 잘못된 것”
▲월드비전이 직원들의 동성 경혼허용을 발표한 지 2일만에 교계와 후원자들의 반발로 이 정책을 철회했다. 사진은 월드 비전 건물 앞 [Photo: breitbart.com]
교계와 후원자들의 거센 비판으로 월드비전 USA는 직원들의 동성 결혼 허용이라는 발표가 나온 지 2일만에 그들의 주장을 철회했다(After a Storm of Criticism, World Vision US Reverses Decision to Hire Christians in Same-Sex Marriages).
월드비전 USA의 리처드 스턴즈 회장은 지난 26일(수) 밤 “우리를 지지해준 친구나 후원자들이 우리의 새로운 정책이 월드비전이 가지고 있었던 성경의 권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게 한 것 때문에 고통스러웠고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연합을 가져오려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분쟁과 논란을 일으키게 된 것은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월드비전 이사회는 우리가 변경한 이 정책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했다”, “이러한 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턴즈는 “이사회가 직원들의 동성 결혼 문제를 계속해서 의제로 삼고 다뤄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기독교 단체들은 계속해서 이 민감한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다. 이사회는 앞으로 있을 많은 모임을 통해서 계속 이 이슈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전세계 기독교 지도자들로부터는 더 많은 더 심도 깊은 전문가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턴즈의 직원들의 동성결혼 발표가 나온 후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하고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하나님의 교회(Assemblies of God)는 교인들에게 월드비전으로부터 재정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성경의 전통적인 관점을 고수하고 있는 펜테코스탈 그리고 복음주의적인 자선단체로 점차 옮겨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3백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소속된 ‘하나님의 교회’의 조지 우드 감독은 “월드비전의 미국 지회는 우리의 교회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월드비전이 전세계의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을 귀하게 여겨서 많은 교회들이 그들의 사역에 동참했는데, 월드비전 직원들의 동성 결혼은 우리의 신앙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턴즈는 발표가 나온 24일부터 26일까지 48시간 동안 월드비전의 아이들 지원자들이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연락이 쏟아졌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스턴즈는 “그렇지만 우리의 철회는 돈이나 수입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 가치와 월드비전의 후원자들과 친구들로부터 우리가 받고 있는 조언이나 피드백이 일치하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교회들이 고심하고 있는 동성 결혼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 변경될 정책은 성경적인 전통 결혼을 고수하면서도, 사회에서는 이미 곳곳에서 합법적인 권리를 획득했지만, 교회에서는 아직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성적 소수자들의 결혼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방법들을 어떻게 찾아내는가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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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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