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마르스힐 교회(Mars Hill Church) 담임
[Courtesy of Will Foster/Mark Driscoll/Mars Hill Church/Creative Commons]
남가주에서 사역하다가 한국으로 간 서울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가 박사학위 논문과 최근에 한 설교까지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초대형교회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가 표절을 의심받고 있다.
기독교 라디오 사회자인 자넷 메퍼드가 최근 메가쳐치 마르스힐 교회의 담임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을 표절로 고발하고 그를 옹호하던 내용들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넷은 추수감사절 한 주 전에 방송될 그녀의 토크 쇼에서 드리스콜 목사와 인터뷰를 합의했을 때, 그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한 바 있다.
전직 신문기자이자 편집인인 자넷은 드리스콜 목사에게 최근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 즉 초대 받지 않은 한 컨퍼런스에 그가 나타난 일과, 경비가 중지를 요청할 때까지 파킹랏에서 그의 새로운 저서들을 배부했던 일 등에 관한 드리스콜 목사의 견해를 듣기를 원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자넷은 이보다는 더 놀라운 사실, 즉 그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1일자 방송에서의 드리스콜 목사와 인터뷰는 표절에 관한 이야기 때문에 논쟁으로 변하게 되었다.
드리스콜은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공격적으로 만드는, 남성적인 신앙과 비전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하고 논쟁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그는 지난 10월에는 “예수는 동성애자도, 평화주의자도 아니다”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한편 자넷이 드리스콜과 전화 인터뷰한 후 상황은 더욱 추악해졌다. 드리스콜은 전화 인터뷰에서 계속 사회자인 자넷 진행을 방해했으며, 드리스콜의 책을 출판한 틴데일 하우스는 자넷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드리스콜의 전화 내용을 담은 오디오를 배부했다. (그녀는 마지막 전화통화에서까지 표절에 대한 드리스콜의 해명을 들을 수 없었으며, 주제를 다른 것으로 바뀌려는 시도만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틴데일 하우스는 자넷의 목소리 톤이 공격적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드리스콜은 틴데일 하우스의 주요 저자로 그의 “Real Marriage”는 뉴욕타임지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드리스콜 목사는 베드로전후서를 본문으로 “시험”이라고 불리는 설교 시리즈를 전했는데, 그의 저서 “시험: 베드로전후서에 나타난 8개 증언들(Trial: 8 Witnesses From 1 & 2 Peter)”은 웬햄(J. Wenham), 모티어(J. A. Motyer), 카슨(D. A. Carson) 그리고 프랜스(R. T. France)가 편집하고 InterVarsity 출판사가 발간한 “New Bible Commentary”에서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문장들이 어디에서 인용되었는지 아무런 보조 자료나 주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과 더불어 최근 틴데일 하우스에서 나온 드리스콜의 최신작 “A Call to Resurgence”에서 인용된 내용들도 부적절하게 도용돼, 드리스콜 목사의 표절문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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