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덮쳐 12명 죽고 4명 실종
▲히말라야 산맥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눈사태가 덮쳐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 헬기가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눈사태가 덮친 캠프 2의 위를 돌고 있다. [Photo: CNN]
세계의 명산 에베레스트에서 최악의 재난사고가 발생, 12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서 셰르파와 가이드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를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네팔 관광성의 모한 크리쉬나 삽코타(Mohan Krishna Sapkota) 대변인은 AP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세르파 가이드들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등산가들을 위한 장비들과 다른 생필품들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네팔 관광성 관계자 크리슈나 램셀(Krishna Lamsal)은 구조활동을 모니터링 하고 있던 베이스캠프에서 “세르파 가이드들은 로프들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났었는데, 오전 6시 30분경 캠프 2에 있었던 그들에게 눈사태가 덮쳤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생존자 다와 타시(Dawa Tashi)는 부상으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공수된 두 명의 세르파 중 한 사람으로 여러 대의 늑골이 부러져 그랜드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타시는 방문한 친척들에게 “세르파 가이드들은 비정상적인 경로로 인해 지체되었는데,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나 그들에게 덮쳤으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매장되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수백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려고 시도하다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세르파이다. 세르파는 네팔 고산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인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에베레스트나 다른 히말라야 봉우리들을 오르는 등산가들을 위한 등반 가이드로 생활해오고 있다.
이번 눈사태가 일어나기 전 에베레스트에서 일어난 가장 큰 재난은 1996년 5월 11일에 일어난 눈폭풍우로, 8명의 등산가들을 사망했다. 그 다음은 1970년에 일어난 눈사태로 6명의 네팔인 가이드들이 사망했다.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에 의해 정복된 1953년 이후 4천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갔다.
알펜 글로우 탐험대의 창설자이자 가이드인 아드리안 벨링거(Adrian Ballinger)는 에베레스트를 6번이나 올랐는데, 7번째 등반을 위해 지난 토요일(12일) 떠났다.
벨링거는 “에베레스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장소이다. 에베레스트는 자연이지만 맹수이다. 우리 모두는 이 같은 사고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등산협회의 앙 티쉐링은 “눈사태가 덮친 이 지역은 단단한 작은 얼음 덩어리가 굴러다니기 때문에 ‘팝콘 지역’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사태가 덮치자마다 구조대와 동료 등산가들은 곧 구조에 돌입했다.
▲세르파 다와 타시(Dawa Tashi)는 여러 대의 늑골이 부러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공수돼, 그랜드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Photo: nypost]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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