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시의 유대인들에게 전단지 배포
독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연상…반유대주의 증가 추세?

 


 dailymail-2.jpg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시에서는 유대인들에게 인종감독관에게 등록할 것을 요구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Photo: dailymail.com]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미디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쪽 도시 도네츠크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인종, 종교, 재산 등을 등록하라. 그렇지 않으면 추방될 것”이라는 내용의 놀라운 전단지가 전달되었다.

 

세계 지도자들과 유대인 그룹들은 이 전단지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일부로 만들려고 정부기관을 장악한 친 러시아 무장세력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회당에서 나온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의 가장 큰 뉴스 웹사이트 Ynet News와 우크라이나의 돈 바스(Donbass)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소유한 재산의 목록을 등록하고, 등록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시민권이 취소되고, 국외 추방 및 자산몰수를 당할 것이라는 명령이 적힌 전단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무장관 존 케리는 “2014년에, 거꾸로 역사의 여행을 가고 있는 듯하다. 이는 그냥 참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끔찍한 일이다. 이런 명령을 내린 사람은 그가 어느 당을 위해서 일하고 있든,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든, 그의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imagesCA08CN5M.jpg

▲미국무장관 존 케리는 전단지의 내용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전단지 내용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 비난했다. [Photo:wn.com]


그러나 이 전단지에 적힌 이름인 데니스 푸쉴린(Denis Pushilin)은 도네츠크 임시 정부의 의장으로서, 그는 자신은 그 일에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의 친 러시아운동의 선두주자인 푸쉴린은 “전단지가 자신의 단체의 이름으로 배포된 것”은 인정했지만, 그러나 그 일에 대한 모든 관련성은 거부했다”고 Ynet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임마누엘 쉑터(Emanuel Shechter)는 Ynet와의 인터뷰에서 “도네츠크에 있는 그의 친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전단지의 사본을 그에게 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마스크를 쓴 남자들이 유월절 저녁 기도가 끝난 후에 유대인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이 전단지를 나누어주면서 그것에 적힌 대로 지시를 따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단지는 “친해하는 우크라이나의 유대 시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면서, “16세 이상의 모든 유대인들은 도네츠크 지역 관리소의 인종감독관에게 보고하고 등록해야 한다”고 씌어 있다.

 

그 전단지는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 유대 커뮤니티의 지도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우크라이나 독립을 위해서 싸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운동의 지도자인 스테판 반데라에 의해서 추천을 받은 벤더리 준타(Bendery Junta)를 지지하기 때문이며, 도네츠크의 친 슬라브 인민 공화국을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테판 반데라는 우크라이나의 반소 민족주의자로 민족적 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전단지는 유대인들이 제공해야 문서는 다음과 같다고 서술하고 있다.

 

“본인의 유대인의 종교를 등록하기 위한 ID와 여권, 가족 구성원들의 종교 문서들, 뿐만 아니라, 차량을 포함하여, 당신에게 속한 모든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설정해 놓은 문서를 등록해야 한다. 만일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그 결과 시민권이 취소당할 것이다. 그리고 재산을 몰수당하고 국외로 추방당할 것이다. 또 등록비 50불이 필요하다.”
 

도네츠크의 유대인 거주자 올가 레츠니코바(Olga Reznikova·32세)는 “이 전단지를 보기 전까지는 이 도시에서 반유대주의를 경험한 적은 없었다”고 Ynet에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이 전단지들이 친 러시아주의자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배포된 것인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러한 전단지가 나온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한다. 이 문서는 1941년에 있었던 파시즘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하고, 제2차세계대전 동안 우크라이나를 점령했었던 나치를 언급했다.
 
도네츠크의 유대인 커뮤니티는 “전단지 배포에서 우리는 도발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설명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친이스라엘단체인 ‘미시온주의자’의 모튼 클라인 회장도 “이 전단지는 유럽 전역에서 일고 있는 반유대주의의 증가 추세라는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시에 소재한 반명예훼손동맹(Anti-Defamation League)의 국제문제 담당이사 마이클 셀버그(Michael Salberg)는 “전단지가 친 러시아 지도부나 친 러시아 캠프 내에서 활동하는 그룹에서 발행되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러시아측이 냉소적인 방식으로 반유대주의라는 망령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메시지는 그들이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유대인들은 역사를 통해서 독재자들이 ‘선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를 일반 대중들에게 전하기 위한 희생양이었다”라고 주장했다.

 

LEAFLET-JEWS.jpg  

▲도네츠크의 유대인들에게 전달됐다는 전단지 [Photo: The Coordination Forum for Countering Antisemitism]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Copyrightⓒ미주타임즈

  • |
  1. imagesCA08CN5M.jpg (File Size:16.0KB/Download:9)
  2. dailymail-2.jpg (File Size:99.4KB/Download:9)
  3. LEAFLET-JEWS.jpg (File Size:159.3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네팔 대지진 사망자 1만명까지 추산

      네팔 대지진 사망자 1만명까지 추산 지난 4월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지만 사망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AP통신은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6천624명이며 부상자는 1만4천23명...

    • 성령의 능력 힘입어 복음 전하자 file

        성령의 능력 힘입어 복음 전하자 일본 타마그리스도교회,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초청 신년성회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지배를 받고, 그의 능력을 힘입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생명력 있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승리...

        성령의 능력 힘입어 복음 전하자
      • 동경교회 성탄축하예배 및 미니 칸타타 file

          동경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는 106년의 역사를 25일 오후 7시부터 성탄예배 및 미니 칸타타 ▲ 김해규 목사 부부 재일대한기독교회 동경교회는 10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학가로 알려진 新宿區若宮町 24(신죽구와까니야쪼)에 세워진 동경교회(김해규 목...

          동경교회 성탄축하예배 및 미니 칸타타
        • 성경이 2,551개 언어로 번역되다 file

            성경이 2,551개 언어로 번역되다 ▲ 대한성서공회에서 기증한 미얀마 하와나가 첫 번역 성경을 들고 기뻐하는 소녀 세계성서공회연합회(United Bible Societies)는 2013년 12월 말 기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최소한단편(쪽복음)이라도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2,...

            성경이 2,551개 언어로 번역되다
          • 기독교인들을 산채로 태워죽인 무슬림들의... file

              기독교인들을 산채로 태워죽인 무슬림들의 잔혹함 "무슬림은 사탄이 만든 종교임을 알자" ▲ 나이지리아의 수니파 무슬림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산채로 불에 태워서 죽인 참혹한 현장... 기독인들을 산채로 불로 태워 죽이는 생각들은 지옥에서 오는 생각들을 인...

              기독교인들을 산채로 태워죽인 무슬림들의 잔혹함
            • 2014년 베를린 성시화 컨퍼런스 개최 file

                2104년 베를린 성시화 컨퍼런스 개최 ‘2014 베를린성시화컨퍼런스’가 독일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현배 목사) 주최로 10월 9일부터11일까지 베를린 비전교회에서 개최된다. 또한 이 기간을 전후로 체코 프라하와 독일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헝가리 부다페...

                2014년 베를린 성시화 컨퍼런스 개최
              • <2014 CTS 영국기도원정대> 힘찬 행보 속 ... file

                  <2014 CTS 영국기도원정대> 힘찬 행보 속 영국교회에 놀라운 회복의 기적 펼쳐져 기도원정대의 사역을 통해 회복과 부흥의 불씨 되살아나 순수복음방송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 와 세계기도자학교(대표 최남수) 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4 CTS...

                  <2014 CTS 영국기도원정대> 힘찬 행보 속 영국교회에 놀라운 회복의 기적 펼쳐져
                • 14일(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 vs.... file

                    브라질 월드컵은 지난 한달 간의 긴 여정과 우여곡절 끝에 오는 14일(월) 아르헨티나와 독일, 월드컵 사상 최대의 흥행카드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남미대륙 간의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월드컵 4강 경기는 충격속에 조금은 싱겁게 경기가 진행됐다. 브라질과 ...

                    14일(월)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독일 vs. 아르헨티나
                  • 찜통차 속 사망 미국 어린이, 최근 500여명 file

                      ▲ 찜통차 속에 자신의 아들을 차안에 7시간 반 동안 방치해 죽게한 비정한 아버지 저스틴 헤리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최근 2살 된 아들을 폭염 속 차안에 7시간 반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비정한 부모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미국 ...

                      찜통차 속 사망 미국 어린이, 최근 500여명
                    • 세계의 명산 에베레스트 최악의 재난사고 ... file

                        눈사태 덮쳐 12명 죽고 4명 실종 ▲히말라야 산맥의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눈사태가 덮쳐 1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 헬기가 사망자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눈사태가 덮친 캠프 2의 위를 돌고 있다. [Photo: CNN] 세계의 명산 에베레스트...

                        세계의 명산 에베레스트 최악의 재난사고 발생
                      • “우크라이나 유대인 등록 안하면 재산 몰... file

                          도네츠크시의 유대인들에게 전단지 배포 독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연상…반유대주의 증가 추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시에서는 유대인들에게 인종감독관에게 등록할 것을 요구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Photo: dailymail.com]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미...

                          “우크라이나 유대인 등록 안하면 재산 몰수와 국외 추방”
                        • “너희가 한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file

                            프랜치스코 교황 종려주일(Palm Sunday) 예배서 일갈 ▲종려주일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성도들이 프랜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자신들의 휴대폰에 담고 있다. [Photo: abcnews] 종려주일(Palm Sunday)을 맞아 프랜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

                            “너희가 한 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 8개월된 영국의 조오지 왕자, 뉴패션 아이... file

                              엄마 캐더린의 패션에 대한 열광이 왕자에게로 ▲조오지 영국 왕자가 입은 옷들이 순식간에 동이 나자, 사람들은 이 8개월된 왕자가 뉴 패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Photo: abcnews.com] 몇 달 전만 해도 전세계 여성들의 구매 열풍을 이끈 것...

                              8개월된 영국의 조오지 왕자, 뉴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라
                            • 교황 프랜시스코 아이폰으로 오순절교회에... file

                                가톨릭과 오순절교회 대화 가능성?…‘새로운 시대’ 열리나 ▲프랜시스코 교황이 미국의 한 오순절 교회에 인사를 전한 아이폰 비디오가 화제가 되고 있다. [Photo: veooz.com] 포츈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도자 50인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교황 프랜시...

                                교황 프랜시스코 아이폰으로 오순절교회에 인사
                              • 강아지 한 마리 값이 무려 2백만불 file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티벳 마스티프 ▲티벳 마스티프(사자견)가 세상에서 제일 비싼 개로 알려졌다. 이 마스티프는 지난 화요일 중국에서 2백만달러에 팔린 것과 같은 종이다. [Photo: Teresa Rausch]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개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

                                  강아지 한 마리 값이 무려 2백만불
                                • 영화 '노아' 주인공 러셀 크로우 교황 프... file

                                    영화 로비 실패했지만 군중 속에서의 만남과 축복에 만족 ▲러셀 크로우가 영화 '노아'의 홍보를 위해서 교황와 개인면담을 가지려다 실패하고, 데렌 애로노프스키 감독과 영화사 스텝들과 함께 성 베드로 성당의 전용칸에서 교황을 알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 '노아' 주인공 러셀 크로우 교황 프랜시스 만나
                                  • NASA 태양계 밖 새 행성 715개 추가 발견 file

                                      생명체 서식 가능 4곳 판단 '제2의 지구' 가능성에 기대 ▲NASA(미 항공우주국)가 26일 새로운 행성 715개를 추가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새 행성들의 개념도(이미지: NASA 제공) NASA(미 항공우주국)는 26일 태양계 밖에 새로운 행성 715개를 발견했다고 발표...

                                      NASA 태양계 밖 새 행성 715개 추가 발견
                                    •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성지순례 한국인 3... file

                                        반정부 테러집단 '알마카디스' 소행 추정 ▲이집트 버스 테러 당시 영상[페이스북 갈무리]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성지순례단을 태운 버스가 폭탄테러를 당했다. 이로인해 한국인 3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현지 버스 운전기사를 포...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성지순례 한국인 35명 사상
                                      • 하나님의 손이 보이십니까? file

                                          미항공우주국 나사가 마치 하나님의 손처럼 보이는 우주 사진을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Photo: NASA] 나사의 우주사진, 하나님의 손처럼 보여 뜨거운 화제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천지창조"에서 하나님과 아담의 손이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은 아니...

                                          하나님의 손이 보이십니까?
                                        • 프란치스코 교황 “난 마르크스주의자 아니다” file

                                            라디오 사회자 림바흐 등 미국 보수주의자들 비판에 맞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은 마스크스주의자가 아니라”고 밝혀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자본주의의 끝없는 탐욕과 부익부 빈익빈이 심...

                                            프란치스코 교황 “난 마르크스주의자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