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최대주주는 유병언 전회장 아들들
유 전 회장은 특정 교파의 목사직을 겸임으로 이단 시비
▲소위 구원파의 '오대양 사건'을 일으킨 유병언 전 회장의 '세모'가 청해진 해운의 전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경제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진도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 해운이 지난 1997년 부도를 낸 ㈜세모를 승계한 회사이며, 특히 청해진 해운을 지배하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가 유병언(73) 전 세모회장의 아들들이라고 한다.
유 전 회장은 1991년 8월 오대양 사건과 관련된 상습사기 혐의로 체포, 이듬해 9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확정 판결을 받았었다. 오대양사건은 1987년 특정교파(일명 구원파)의 광신도 32명이 금전문제에 얽혀 집단자살해 사회적 충격을 안긴 사건이다.
서울경제신문은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조회, 분석한 결과 사고를 낸 청해진 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의 지배를 받고, 천해지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유대균·유혁기씨(각각 지분율 19.44%)는 유병언 전 회장의 첫째·둘째 아들이라고 한다.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유씨 형제의 지분관계로 짜여진 7개 계열사는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다판다·문진미디어·온지구·아해·세모 등으로 총매출 3,652억원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청해진 해운은 이번 사고로 경영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사고 직후 승객을 위험에 빠뜨리고 허술한 선체 격벽 등까지 드러나 형사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청해진 해운의 내부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국내와 미국·캐나다에도 적지 않은 부동산을 보유해 사고 여파를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은 특정 교파의 목사직을 겸임해 정통 기독교단으로부터 이단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