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아이들 두고 혼자 살아 미안, 침몰 지역에 뿌려달라’
정부, 세월호 탑승객 456명에서 457명으로 ‘네 번째 변경’
국민일보는 18일 오후 10시 32분(한국시간) ‘세월호’ 선체 수색에 나선 구조대가 18일 3층 객실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3층 객실에는 승객 87명이 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구조대는 오후 3시38분께 선체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진입했으나 화물에 막혀 14분 만에 철수했다. 해경은 공군 협조를 받아 사고 현장에 조명탄을 쏘면서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교감 강 모(52)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오후 4시쯤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지난 17일 오후부터 강 씨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18일 오전 1시께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강씨의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고 남겼다. 또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달라”며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했다.
학생, 교사와 함께 인솔 책임자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강 씨는 구조된 뒤 네티즌들과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항의와 질타를 받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가 3층 객실 진입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 교감이 자살, 충격을 더하고 있다. [photo: YTN]
한편 세월호의 탑승객 수가 456명에서 457명으로, 구조자 179명에서 174명으로 정정, 아직도 탑승객 숫자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범부처사고대책본부는 18일 오후 10시 16분쯤 “지금까지 승선자를 475명, 구조자를 179명으로 발표했지만, 승선자 476명, 구조자 174명으로 확인됐다”며 세월호 승선자와 구조자 인원을 또 한번 수정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승객 2명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신 생존자 중 3명이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해서 승선, 전체 승객은 기존보다 1명이 늘었다”고 설명하고, 또 “승선명부 미 기재 승선자, 차량 탑승자 중 미신고자 등으로 인해서 다소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또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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