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아메리칸 1호' 서재필

BS | 미주 | 조회 수 1585 | 2014.02.07. 10:40

[뉴욕 중앙일보]


미국이민 제1호 서재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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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 대표적 개화사상가이며 <독립신문>을 창간한 언론인 서재필 박사


올해는 '코리안아메리칸의 제1호'가 되는 서재필 박사의 탄생 150주년이다. 그는 조선 왕조의 종지부를 찍은 마지막 왕 고종이 통치하던 1864년 1월 7일에 전라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18살에 과거에 장원급제 할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진 6척 장신의 미남이었다. 

나라를 사랑하고 염려하는 피 끓는 정열을 가진 그는 퇴보적인 관습과 전통에 매여 앞을 보지 못하는 조국을 염려하던 중 김옥균이 주도한 개혁운동에 매력을 느끼고 1884년 겨울 3일 천하로 끝난 실패작 갑신정변에 휘말린다. 

불행히도 그들의 노력은 실패로 끝나 그의 꿈은 산산이 깨지고 결국 역적으로 몰리게 되었다. 삼족을 멸하는 가혹한 벌을 받게 된 그는 도피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밀항해 일본으로 간 그는 때마침 갑신정변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정국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미국 선교사들과 연결이 되었다.

한국 첫 감리교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 목사를 만나 소개장을 들고 1885년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낯설고 말도 선 '신천지' 미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미국 도착 5년 후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코리안아메리칸' 미국시민이 됐다.

18살에 과거를 보고 장원급제 했던 명석한 두뇌로 영어한마디 못하던 그는 스스로 공부해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곳에서 노동을 하며 1년을 보냈다. 처음 구한 일자리는 가구점의 광고를 붙이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5마일을 다닐 때 10마일을 뛰면서 열심히 일하면서 저녁이면 YMCA 야간학교에 다니며 영어를 배웠다.

그가 다니던 감리교회에서 홀레벡이라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광산재벌을 만나게 된다. 홀레벡은 한국 청년의 장래성을 보고 후원자가 된다. 그는 한국 청년을 펜실베이니아 윌키스베리에 있는 감리교 고등학교인 힐맨아카데미(현 와이오밍신학대)에 입학하도록 도왔다.

그는 그곳에서 한영사전도 없던 때 자기가 손수 영어사전을 만들어 가며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대표로 고별연설(Valedictory Address)을 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우수한 학생이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외국학생을 도와주는 관대한 사람들을 흔히 만난다. 서재필 학생은 다니는 고등학교 교장 댁에서 집안 일을 도우며 숙식을 해결했다. 그때 법관으로 퇴임한 교장의 장인이 함께 살면서 그에게 미국 역사와 민주주의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는 1888년에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이라는 미국 이름을 갖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이름은 '서재필'을 거꾸로 한 '필재서'를 음역해 필립 제이슨으로 만들었다. 

그는 선교사와 크리스천의 도움을 받으며 미국을 배우며 이민 제1호의 생활의 터전을 닦기 시작했다.

김해종

목사.전 연합감리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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