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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기독교 서점 내부 모습(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최근 들어 기독교 서점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기독교 서점들이 폐업을 선언한 것이다. 


스마트폰 어플리캐이션을 통한 모바일 도서 구입과 전자책 이용 등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일반 서점도 마찬가지로 많은 서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종이책을 외면하는 사회풍토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박예은(22, 숙명여대) 양은 태블릿PC로 각종 서점 어플을 다운받아 읽고 싶은 책을 고른다.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 서점도 즐겨 이용한다.  실제로 인터넷 서점 매출 비중은 2002년 9.7%에서 2010년 39%로 8년 만에 4배나 늘었다. 


박 양은 “어플에서 책을 구입하면 서점에서 사는 것 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또한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독교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독서점들이 문을 닫으면 기독 출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다시 기독서점들을 더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실제로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살핀 후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서점이 시중보다 싸고 배송도 신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A 인터넷 서점에서는 다양한 기독교 출판사들과 이벤트 계약을 맺고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출판사들이 직접 소매를 하는 형태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불황이 불거지면서 헐값에 책을 판매하거나 교회 공과 및 기독 서적들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로 기독교 출판에서 이북(e-book)은 아직 비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로 독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목회자들도 책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교를 준비하고 빔 프로젝트로 찬양과 말씀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책은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때문에 교회가 나서서 독서 분위기를 조장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마음이 어렵거나 힘들 때 기독교 신앙 서적을 통해 회복하는 문화를 다시 살리고 목회자들이 나서서 독서를 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성경공부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성경공부 관련 서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말씀을 멀리한다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주보를 통한 도서 소개를 전개하고 교회 안에서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책 읽는 문화로 교회가 알차게 남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생명의 말씀사 광화문점 박재동 부장은 “5년 전만 해도 하루 평균 4백 명이 서점을 방문했는데 최근에는 2백 명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서회 김계원 국장은 "기독교 서적들이 줄어가는 이유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책 읽는 문화 자체가 사장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손에 책이 아닌 기계를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책 읽는 문화가 사라졌다. 


독서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 기독서적을 읽는 기독교인의 감소 폭은 훨씬 더 크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2,477개였던 서점은 지난 2011년 기준, 30%(725개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에 따르면 2007년 450여 개였던 전국 회원 서점 수는 현재 300여 개로 감소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업계 2위의 체인서점인 보더스가 폐업했고 1위인 반스앤노블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서점들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독소매업협회에 따르면, 기독교 서점들은 2012년 평균 8.2%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서점들은 단순히 책이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음료 등을 판매하며, 지역사회의 기독교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오하이오의 기독교 서점 '비컨오브호프'를 자주 방문한다는 린다 샌도발 씨는 "이 곳에서 음료와 영적 재충전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서점의 특징을 다양한 책들, 생동감 있는 행사, 분위기, 헌신적인 직원들이라고 정리했다.


이 서점은 공간 중 일부를 지역교회의 성경공부나 미팅 장소로도 제공하며,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직접적 수익과 연관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서점의 매니저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것 자체가 매출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읽던 책을 사기도 하고, 음료를 사 마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매장 안이 북적거리는 모습은 매장 밖의 손님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기독소매업협회의 커티스 리스키 씨는 "힘든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온다.  기독교 서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 지혜를 갖고 잘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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