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교협 4월 정기월례회 ‘방주를 짓는 사람들교회’에서 열려
초청강사 안정영 코디네이터 “교인들의 정신건강적 돌봄과 Refer 매우 중요”
▲샌퍼낸도밸리교협이 '방주를 짓는 사람들교회'에서 정기월례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샌퍼낸도밸리 교회 교역자협의회가 4월 정기월례회(회장 서종운 목사)를 15일(화) 오전 10시 30분 밸리의 '방주를 짓는 사람들교회'(담임목사 박기성 목사·9765 Mason St., Chatsworth, CA 91311)에서 개최했다.
곽덕근 목사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서종운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24절을 본문으로 “나를 따라 오려거든”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이다. 이번 한 주간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자. 예수를 따라 간다는 것은 고난에 동참하는 것,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그에게 합당한 사람이 아니며, 그의 제자가 아니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가려면 첫째,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이 시대는 자기를 부인하는 시대가 아니라 PR하는 시대이다. 교회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이지만 풍요, 다산, 성공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팡세’를 쓴 파스칼은 ‘내 마음이 공허할 때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하나님만이 나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다’고 했다. 하나님만으로 나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나를 부인하고 예수를 좇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 이 시대는 번영의 시대이다. 국민소득 2만 4천불의 시대로 배부르면 고난, 고통당하는 것을 싫어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언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른다. 셋째, 주님을 좇으라고 하셨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 주님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있는데 주님 뒤를 따라가야 한다. 가이샤라 빌립보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으로 칭찬을 받았으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자 ‘그리 하지 마시라’고 만류하는 바람에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책망을 들었다. 우리 목회자들도 주님 앞서 나감으로써 주님의 일을 방해하다가 엄청난 책망을 들을 수 있다. 이 고난주간 동안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하자”고 권면했다.
▲정신건강국 안정영 코디네이터가 밸리교협에서 “정신 건강의 이해와 케어”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2부에서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 코디네이터 초청, “정신 건강의 이해와 케어”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했다.
안 코디네이터는 “정신 건강이란 일상생활을 언제나 독립자주적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고, 원만한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정신건강의 문제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키우는 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또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신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거나 가족들끼리만 쉬쉬하고 감추려하거나, 정신건강 전문가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 비용에 대한 걱정 등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 가벼운 정신질환도 만성 질환을 초래, 자살 및 타살의 위험도를 가증시킨다"고 말했다.
안 코디네이터는 “정신질환 증상(symptoms)이란 개인의 건강한 사고, 느낌, 기분,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및 일상생활 활동에 장애를 가져오는 정신상태로, 예를 들면 직장생활 장애, 학교생활 장애, 인간관계 장애, 기본 일상활동 장애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교인을 도울 것인가?”라고 묻고 정신건강에 있어서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정신건강 서비스 센터와 원활하고 신속하게 연결하는 방법, 교인들을 교육해서 정신질환에 대한 수치심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하고, 교회를 통한 기족 및 사회 지지망 구축, 기도와 커뮤니티를 통한 지지 등을 위해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의 후 목회자들은 "특히 교인들이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지", 또 "남성 목회자가 여자 교인과 상담을 할 때는 일대일로 해야 하는지, 사모와 함께 상담하기를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전문가나 전문 기관에 Refer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물었다.
안 코디네이터는 “정신질환이 있는 교인을 발견할 경우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정신질환 증상을 보이는 당사자에 대한 안전성 문제”라고 지적하고 “다음은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하므로 전문가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Refer)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긴급 상황이라면 911/Police에게 전화할 때, ‘목회자’라고 말하고, ‘교인이 정신질환적 응급 상황(Psychiatric Emergency)’이라고 하면 정신질환이라고 해도 응급 출동한다”는 팁을 알려줬다.
또 하나는 무료 핫라인(ACCESS) 1-800-854-7771에 전화하면 되는데, 이 전화라인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통역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전화해서 정신평가팀(PET/PMRT)을 불러달라고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또 좀더 가벼운 정보라면 LA 카운티 인포라인-INFORLINE에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알코올과 마약 서비스 핫라인은 (800) 229-7708, 자살 방지 핫라인은 (877) 727-4747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인건강정보 서비스 단체들로는 한인가정상담소 (213) 389-6755, 한인청소년회관 (213) 365-7400, 와이낫파운데이션 (323) 342-2808, 아시안 퍼시픽카운슬링 (213) 252-2100, 자살예방 생명의 전화 1-877-727-4747(한국어 지원) 등이 있으니 이 단체들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한편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에서 실시하는 '제10차 종교지도자들과의 세미나'가 5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영어권 목회자 세미나는 5월 8일(목) 오전 10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본부 10층 컨퍼런스 룸에서, 한어권 목회자 세미나자는 5월 22일(목) 오전 10시 미주평안교회에서 실시된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다.
또 오는 5월 29일에는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제13차 연례 컨퍼런스가 "정신건강과 영성"이라는 주제로 다운타운에 있는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에서 개최된다.
등록은 4월 30일까지로, 등록하실 분은 안정영 코디네이터에게 연락하면 된다.
▶문의: (213) 738-3446(안정영 코디네이터)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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