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옥성호씨 '특정 교회 비난 아니지만 성찰 일깨우고 싶었다'
▲한국의 MBC 방송이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펴낸 장편소설 '서초교회 잔혹사'와
사랑의교회의 오정현목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사진: MBC 보도 갈무리]
신도 9만명, 1년 헌금 규모가 6백억원에 달하는 서울의 초대형 교회가 담임 목사의 문제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설립자의 아들이 교회를 풍자하는 소설을 출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설의 저자 옥성호 씨는 사랑의교회 설립자인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
그가 지난 11일 펴낸 장편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박하 발행)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인교회를 운영하던 김건축 목사가 서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시작된다.
김 목사는 부임 후 특유의 화술과 카리스마로 단숨에 교역자와 신자를 사로잡는다. 그리고 글로벌 미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토익시험을 치르고 교역자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겠다고 폭탄 선언한다.
교회 내 언론홍보팀을 만들고 교역자는 담임목사와 전무목사, 부장목사, 과장목사, 목사, 파트타임 목사 등으로 기업처럼 수직 재편한다. 황당무계하고 코믹하기까지 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다 김 목사는 결국 역풍을 맞게 된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옥성호씨는 인터뷰에서 "100% 허구지만 100% 다 진실이다 이거죠. 허구와 다큐가 다 함께..."라고 말했다고 한다.
옥 집사는 "작품 내용이 특정 교회를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며 "교회 이름을 서초교회로 정한 이유는 서울 강남의 '서초동'이 지닌 부유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했다.
김근수(사랑의교회 갱신위, 담임목사 반대파) 씨는 "종교 장사꾼, 종교 기술자...(소설 속 목사와 사랑의교회 담임 목사) 거의 95% 닮지 않았나..."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사랑의교회 측은 아버지로부터 교회를 물려받지 못한 옥성호 씨가 뒤늦게 교회운영에 개입하려 말도 안되는 소설 썼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측은 소설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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