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사죄 없이 진주처럼 만들기 위해 고난 주셨다고 말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지난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투브 동영상 갈무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유죄판결을 받은 후 지난 23일 '고난을 극복하는 세 가지 길'이란 제목으로 첫 주일설교를 했다. 이날 조용기 목사는 유죄판결 받은 것은 '하나님이 주신 고난' 이라고 표현했다.
조 목사는 지난 20일 배임과 조세 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를 받은바 있으며, 이날 설교는 형을 받은지 사흘 만에 하는 설교였다.
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시련을 겪고 고통 속에 있었을 때 이때까지 신앙해 온 중에 가장 하나님이 제게 유익된 날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에 많은 고통이 다가오고 변명을 하고 싶고(이 부분에서 성도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깐 쉬고 계속해서 "사람이니까 대항하고 싶고 복수를 하고 싶고 여러가지 착잡한 잘못된 생각들이 마음에 많이 떠올랐다. 그럴 동안에 회개할 수 있고 성령의 변화를 받을 수 있고 진주조개가 되는 것을 바라볼 수도 있고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다시 박수가 터졌다.
조 목사는 "저는 이 고난을 통해서 하나 배운 것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오늘이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주의 나라에 갈 것인데 지위도 명예도 권세도 돈도, 건강 이외에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며, "이 시험과 환난도 저에게 크게 좋게 만들어 줄 것을 믿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에 교인들은 더 큰 박수와 아멘으로 화답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와 교역자·당회원들은 "조용기 원로목사를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으로 교회 홈페이지와 '순복음가족신문'에 올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하, 교바모)'은 조용기 목사와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유죄판결을 환영했다. 지난 20일 판결이 있은 후 '교바모'는 보도 자료를 통해, "법원의 판단은 법과 상식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하며, "다만, 조 목사의 형 집행을 유예한 것은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만간 조용기 목사의 또 다른 범행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금관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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