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려놓자, 그래야 리더십이 생긴다'

YC | 한국 | 조회 수 1307 | 2014.01.15. 10:41

[정진석 추기경 중앙일보 인터뷰]


"일부 사제들 욕심에 엉뚱한 일... 거짓 예언자다"
 

정진석 추기경.jpg

정진석 추기경은 “예수님의 리더십은 죽는 거다. 욕심이 죽어야 리더십이 산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14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만난 정진석(83) 추기경은 건강해 보였다. 여든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벽 5시에 일어나 책을 쓰고, 성경을 옮겨 쓰고, 묵상을 한다. 정 추기경은 2006년 2월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 서임 소식이 전해졌을 때를 기억했다.

 


“교황청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이틀 정도 앞서 내게 통보가 왔다. 참 두렵더라. 어제 염수정 추기경도 두렵다고 했다. 당시 나도 같은 심정이었다. 첫 2~3일은 너무 떨렸다.”

 


- 왜 떨리고 두려웠나.

“내가 부족한 걸 알기 때문이다. ‘내가 자격이 없는데’란 생각 때문에 참 두려웠다.”


- 그래서 어떻게 했나.

“기도했다. ‘저는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저를 뽑으셨습니까’ 그걸 먼저 물었다. ‘자격이 없는 저를 선택하셨으니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힘도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서울대교구장을 역임했다. 교구장직을 은퇴했지만 여전히 추기경이다.


- 추기경직 수행하면서 어땠나. 처음의 두려움이 달라져갔나.

 

“어려운 과제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내 힘으로 푼 게 아니라는 걸 자각하게 되더라. 하느님께서 나를 이끌어가시는구나. 그걸 체험하게 되더라. 그런 하느님의 신비를 느끼게 되더라.”

 


- 그럼 두려움도 사그라지나.

“그렇다. 나를 믿기보다 하느님을 더 믿게 되니까. 어떤 성과를 거둘 때 교만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더 하느님의 도구가 되더라. 그럴 때 두려움이 사그라졌다.”

 


- 지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했다. 어떻게 보았나.

“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다 선한 목적을 가지고 산다. 그런데 왜 갈등이 있을까. 본바탕은 선한데 왜 그럴까.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욕심의 충돌이다. 정작 본인은 그게 욕심인 줄 모른다. ‘이것이 선(善)이다, 이것이 정의다’라고 생각한다. 그건 인간의 착각이다. 국회의원들도 오면 다 국가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한다. 진심이다. 그런데 국회에서 활동할 때는 다르다. 왜 그럴까.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욕심끼리 싸우는 거다.”


선입관 없애야 상대방 진심 보여

 


싸움이 많은 곳은 정치권뿐만 아니다. 노사 관계, 종교계, 작게는 가정에서도 싸움이 많다. 정 추기경은 그 이유도 “욕심과 오해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이렇다. “욕심이 뭔가. 선입관이다. 욕심의 장벽을 내려놓으면 선입관이 없어진다. 그럼 상대방의 진심이 보인다. 그럴 때 비로소 상대방이 이해되는 거다. 진심을 알아야 진정으로 이해가 된다.”

 


- 대화와 타협이 어려운 이유는.

 

“각자의 프리즘을 통해서 보기 때문이다. 그럼 상대방의 말이 굴절된다. 프리즘을 내려놓을 때 소통이 된다. 프리즘이 뭔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심이다.”

 


- 예수는 유대인의 프리즘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 직전에도 ‘저들은 자신의 잘못을 모릅니다.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용서의 시선이 필요하지 않나.

“바리사이파는 그토록 강한 선입관을 갖고 예수님을 쳤다. 그들도 바탕은 착하다. 그러나 선입관 때문에, 욕심 때문에 오해를 했다. 그래서 자신들이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 예수님은 그걸 아니까 ‘용서해 주소서’라고 한 거다.”

 


- 그게 예수의 리더십인가.

“예수의 리더십, 그 핵심은 죽으신 거다. 죽고 부활하실 때 제자들이 믿었다.”

 


- 무엇이 죽는 건가.

“절대 놓을 수 없을 것 같던 욕심을 내려놓는 일. 그게 죽는 거다.”

 


- 그렇게 죽은 뒤에는.

“새로운 게 보인다. 리더십이 생긴다. ‘저 사람은 사심이 없어’라는 말을 들을 때 리더십에 힘이 실린다. 사장님은 우리 회사를 위했지, 자기 개인을 위한 사람이 아냐. 이걸 믿을 때 리더십에 힘이 붙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이 이런 거다.”

 


- 욕심과 리더십의 관계가 흥미롭다.

“욕심을 버려야 리더십이 산다. 예수님은 사심을 버렸다. 그걸 죽음으로써 우리에게 실감나게 보여주셨다.”

 


그런 리더십을 체화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정 추기경은 그 방법이 바깥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내 안에 있는 사심만 놓으면 된다. 내 이익을 내려놓고 이야기하면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물었다. 교황의 리더십에 대해 누구는 ‘좌파의 리더십’이라 하고, 또 누구는 ‘우파의 리더십’이라고 한다. 정 추기경은 “좌다, 우다 하는 것도 우리의 사심이다. 교황은 그 너머에 있다. 완전히 사심이 없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내가 느끼는 건 사심을 초월한 분이다. 그래서 자유인이다. 내가 보는 교황님은 자유인이다.”

 


- 어떠한 자유인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 자유다. 진리에는 사심이 없다. 우리도 사심을 놓으면 자유로워진다.”


교황은 사심 초월, 남 눈치 안 봐

 


-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가.

“내가 느끼기에 지금 교황님은 상당한 경지에 가신 자유인이다. 그렇게 느껴진다. 언론에는 교황이 전통을 벗어나서 이상하다고 하는데, 전통을 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게 무엇인가를 솔직하게 보여주시는 거다. 교황님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 무엇을 알면 그게 가능한가.

“사심이 있으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렇게 못한다. 남의 평가를 초월한 거다. 교황은 거기에 구애받지 않는다.”

 


- 좌파는 교황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느냐라고 말한다. 우파는 자기 편이라고 하든가 아니면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다.

“보는 사람이 자신의 프리즘을 통해서 보는 거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언제 만났나.

“지난해 3월 1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 취임 미사를 할 때 만났다. 교황 취임 미사였다. 그걸 교황님은 ‘교황 직무 수행 첫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니까 그게 자유인이다. ”

 


-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한마디 해 달라. 2014년 한국 사회에 무엇을 바라는지.

“국민을 위해서 활동하는 분들은 특별히 사심을 버려 달라. 가정에서도 사심을 버려 달라. 그럼 나라가 발전하고 가정이 행복해진다.”


글=백성호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 |
  1. 정진석 추기경.jpg (File Size:30.5KB/Download: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세월호 침몰소식 3] 각처에서 촛불 기도회 file

      LA서는 남가주교협, 한인회장 등 모여 지원대책 논의 LA한인회관 분향소 오전 9시-오후 6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촛불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Photo: YONHAP/REUTERS] 진도에서 침몰된 여객선 '세월호'에서 실종된 390여명에 대한 수색작업...

      [세월호 침몰소식 3] 각처에서 촛불 기도회
    • [세월호 침몰소식 2] 생사불투명 290여 명... file

        수색작업에 어려움…저체온증 질식 우려 ▲여객선 세월호 승선자가 47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구조된 179명을 제외한 290여 명의 생사확인이 안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Photo: etoday]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승선 인원과 생존 인원...

        [세월호 침몰소식 2] 생사불투명 290여 명으로 늘어나
      • [세월호 침몰소식]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 file

          총 477명 중 현재까지 '352명 생존’ 확인 ▲YTN이 속보로 여객선 침몰 사건을 보도하고 있다. [Photo: YTNnews 갈무리] 16일 오전 8시 58분께(한국시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다 사고로 침몰한 6천825t급 여객선 ...

          [세월호 침몰소식]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침몰
        • [긴급포럼] 악법도 법이다?- 대형교회의 ... file

            '일부 대형교회의 정관 개악을 둘러싼 쟁점과 전망' 한국에서는 [긴급포럼] “악법도 법이다? – 일부 대형교회의 정관 개악을 둘러싼 쟁점과 전망”이 3월 26일(수)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기독교윤리...

            [긴급포럼] 악법도 법이다?- 대형교회의 정관 개정 쟁점
          • 오정현 목사는 응답하라 file

              언제 어디서 강도사 인허 및 목사 안수 받았나? ▲하이데저트 한인교회의 담임 교역자 오정현 강도사가 지난 1986년 10월 15일자로 목사 안수를 받았음을 알리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초대장 오정현 목사, 언제 어디서 강도사 인허 및 목사 안수를 받았는...

              오정현 목사는 응답하라
            • 사랑의교회, 정관개정안 논란에 반박문 발표 file

                “오정현 목사 권한강화 주장은 어불성설” ▲정관개정위원회가 출범하는 자리에 오정현 목사,오세창 장로, 김현중 목사등이 참석했다. [사랑의교회 뉴스 동영상 갈무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최근 논란이 된 정관개정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랑의교회...

                사랑의교회, 정관개정안 논란에 반박문 발표
              •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명성교회 변칙 세... file

                  새노래명성교회 창립에 성명…김삼환 목사 아들 담임 내정한 경위·지원 내용 공개 촉구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가 3월 10일 성명을 발표해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으로 세워 경기도 하남에 새노...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명성교회 변칙 세습 비판
                • 서 아무개의 간증집회... 목회는 '개그'가... file

                    유명 개그맨이었던 서세원씨가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하기 보다는 왠지 마뜩찮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아는 사람들은 익히 알고있지만, 그는 탈세뿐 아니라 음란한 섹스 스캔들과 조폭 관련 루머로 연예인 생활...

                    서 아무개의 간증집회... 목회는 '개그'가 아니다!
                  • 고 옥한흠 목사 아들 소설 '서초교회 잔혹... file

                      저자 옥성호씨 '특정 교회 비난 아니지만 성찰 일깨우고 싶었다' ▲한국의 MBC 방송이 고 옥한흠 목사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펴낸 장편소설 '서초교회 잔혹사'와 사랑의교회의 오정현목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 보도하고 있다. [사진: MBC 보도 갈무리] 신도 9...

                      고 옥한흠 목사 아들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 펴내
                    •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종신 담임 꾀하나 file

                        정관개정안으로 또 한 번 물의…오정현 목사 어디까지 가나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사 정관 개정으로 또한번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사랑의교회의 예배 모습 [사진: 사랑넷]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철학박사 논문의 표절에 이어 “강도사 및 목사 안...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종신 담임 꾀하나
                      • 강남순복음교회 400억대 매각합의 사실로 file

                          교인 2000명, 은행 빚 300억원 포함, 이행각서도정신 못 차린 조용기 일가, 교회 비즈니스 아직도 계속 돼나 ▲ 강남순복음교회 김성광 목사가 3월 4일 한 일간지에 낸 '장로들에게 드리는 글' 광고문 강남순복음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통합을 빌미로 교...

                          강남순복음교회 400억대 매각합의 사실로
                        • ‘예수전도단’ 재정사고 보도와 관련 사과... file

                            사태무마 급급 등 늦장대응으로 대내외적으로 질타 ▲YTN의 예수전도단 이 모 목사의 공금 횡령사건을 보도했지만 해당 선교단체는 사건을 덥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Photo: YTN 방송 갈무리] YTN의 보도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예수전도단에서 “재정...

                            ‘예수전도단’ 재정사고 보도와 관련 사과문 발표
                          • '오정현 목사의 거짓' 사랑의교회 안수집... file

                              '어둠은 어둠을 이기지 못한다'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정현 목사의 거짓'에 관해 안수집사회의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의 기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목) 오전 11시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회장 박서정 집사)...

                              '오정현 목사의 거짓'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 입장
                            • 조용기 목사 '유죄' 판결 후 첫 설교 file

                                반성, 사죄 없이 진주처럼 만들기 위해 고난 주셨다고 말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지난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투브 동영상 갈무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유죄판결을 받은 후 지난 ...

                                조용기 목사 '유죄' 판결 후 첫 설교
                              • 조용기 목사 부자 '유죄' file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배임과 조세 포탈, 교회에 131억 손해 끼쳐 ▲MBC 8시 뉴스 화면 갈무리 조 목사와 장남인 조희준 전 넥스트미디어홀딩스 회장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여 명으로부터 고발 당해 법정에 섰다. 지난 2002년 조 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 ...

                                  조용기 목사 부자 '유죄'
                                • 갈보리교회, 박조준·이필재 출입 금지 file

                                    목양협력위, 후임 청빙과 교회 안정 위한 조치…이필재·박조준 목사 후임 청빙에 이견 사진ⓒ뉴스앤조이 한경민 [뉴스앤 조이 기사] 갈보리교회, 박조준·이필재 출입 금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갈보리교회는 1985년 박조준 목사가 설립한 교회다. 기성 ...

                                    갈보리교회, 박조준·이필재 출입 금지
                                  • '욕심 내려놓자, 그래야 리더십이 생긴다' file

                                      [정진석 추기경 중앙일보 인터뷰] "일부 사제들 욕심에 엉뚱한 일... 거짓 예언자다" 정진석 추기경은 “예수님의 리더십은 죽는 거다. 욕심이 죽어야 리더십이 산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14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만난 정진석(83) 추기경은 건강해 보...

                                      '욕심 내려놓자, 그래야 리더십이 생긴다'
                                    •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file

                                        ‘거부’였지만 유신시절 ‘양심세력의 보루’였던 효암학원 이사장 채현국 도계에서 흥국탄광 운영하는 거부였지만 파격, 파격, 파격, 파격의 인간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자신을 ‘조명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소개하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을 연말인 12...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 변화의 바람이 부는 바티칸, 추기경 선출... file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 추기경으로 서임 새로 추기경으로 서임된 한국의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바티칸의 후렌치스코 교황이 19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한국에서는 염수정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후렌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후로 바티칸은 크게 변화하...

                                          변화의 바람이 부는 바티칸, 추기경 선출도 달라져
                                        • 한완상 장로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 file

                                            "교회는 '확산'되는 것이지 '확대'되는 것 아냐"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뉴스미션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대형화를 추구하는 한국교회 풍토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일 인천 구월여자중학교에서 개혁교회네트워크가 주관한 제 8회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

                                            한완상 장로 '이런 교회 다니고 싶다' 세미나서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