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골키퍼로 인해 축구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어제 열린 미국과 벨기에와의 16강전 경기는 미국의 또 다른 축구 영웅이 탄생하는 경기였다.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는 이 경기에서 29개의 유효 슈팅 중 27개를 신들린 듯 막아내면서 팀이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MVP를 찾이 했다.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 전반전은 서로가 주고 받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후반전은 미국과 벨기에의 경기라기 보다는 미국의 골키퍼 팀 하워드와 벨기에의 경기 양상으로 변했다. 벨기에의 주도권 아래 시작된 경기는 끊임없이 팀 하워드에게 슛을 날렸고 그 많은 유효 슛들을 모조리 막아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나갔다.
결국 연장전이 시작되자 마자 2분 만에 하워드는 골을 허용하면서 그라운드에 댓자로 누웠으나, 이를 지켜보던 많은 미국 팬들은 그의 열정적인 선방과 노고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뜨거운 박수로 격려했다.
결국 벨기에가 2대0으로 미국을 누르고 마지막 8강에 합류했으나, 이날 경기의 MVP는 하워드가 차지 했다. 만약 하워드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나머지 30분간의 연장경기는 없었을 것이다.
16강 진출에는 좌절되었으나, 이번 브라질 월드컵 대회의 미국 축구 팬들의 열기는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뜨거웠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서 최고의 미국 시청율을 이끈 경기는 클린스만이 이끄는 독일의 경기였는데, 무려 2500만의 팬들이 단일 경기를 시청하는 대 기록을 새우기도 했다. 이 숫자는 미국의 NBA 파이널 경기보다도 높은 시청율이며, 미국 최고의 스포츠인 NFL 단일 경기의 시청율 보다도 많은 숫자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게기로 미국의 축구가 비인기 종목에서 벗어나 어느 나라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미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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