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산사태 우려…주말까지 총 6인치 강우량
▲아주사와 글렌도라 지역에 27일 현재 폭우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래 방파벽을 쌓고 있다.(사진: TWC 홈페이지 캡쳐)
캘리포니아에 다가온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아주사와 글렌도라 등 최근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강제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폭우에 대비한 비상이 걸렸다.
아주사와 글렌도라시 당국은 최근 발생한 ‘콜비 산불’ 지역 인근 주택가에 진흙사태 등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27일 이들 지역 1천 여 가구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대피령을 발령했다. 또 금요일 아침에는 170에이커에 달하는 몬로비아 시의 200여 가구에도 대피령을 내렸다.
또 남가주의 많은 도로들이 침수되면서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말리브의 태평양 고속도로 서쪽 10마일은 산타 모니카 산맥의 화재발생지에서 바위들이 굴러 떨어질 위험 때문에 이 일대가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LA강에서 빠른 물살에 휩쓸려가면서 겨우 나무토막에 의지하고 있던 두 명의 남자와 개 두 마리를 구출하기도 했다.
엘에이 수도전기국과 남가주 에디슨 사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약 2만 4천명의 주민이 고립돼고, 정전사태를 맞았다.
국립기상대의 크리스 톨체 기상학자는 엘에이 일대에 지난 3일 동안 2.86인치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지난 13개월 동안 내린 강우량보다 훨씬 많다고.
그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제2의 푹풍우가 남가주 일대를 뒤덮으면서, 글렌도라 계곡을 포함해 약 2인치 가량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번 폭풍우로 내린 총 강수량은 6인치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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