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땐 시민권 부여…한국어 구사능력만으로 입대 가능
한 달에 이틀씩 파트타임 복무…월급과 학비도 지원
군대입대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가 예비군까지 확대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매브니(MAVNI)는 이중언어 구사자나 의사 등 의료 관계자가 미군에 지원해 합격하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매브니는 현역 입대자들만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이번에 예비군까지 확대된 것. 예비군은 전업 군인이 아닌 1개월에 2일씩 파트타임으로 가까운 예비군 센터에서 복무한다. 총 복무기간은 3~6년.
또 월급도 나오는데 대학 졸업자는 259달러, 고졸자는 183달러를 받으며, 학생일 경우는 최소 4만5000달러에서 최고 8만 달러까지 학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육군의 박광훈 모병관은 “이르면 2월 중순, 늦어도 3월초부터 매브니 예비군 모병공고를 내고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으로, 9주 동안 기초 훈련을 받게 되며, 이 훈련 기간내에 시민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매브니 신청 자격은 미국에서 2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35세 미만의 외국인으로, 소액투자(E)를 비롯해 학생(F/M), 취업(H), 교환(J), 주재원(L), 예체능 전문가(O/P), 종교(R) 등 합법 비이민 비자를 소지한 사람은 신청이 가능하다.
단 미국 거주 기간 동안 90일 이상 외국에서 머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며, 밀입국이나 체류기간 위반 등 위법 사실이 있으면 자격에서 제외된다.
2008년 11월 통역과 의료분야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처음 도입된 매브니는 당초 1년짜리 임시 프로그램이었으나 성과가 좋아 매년 갱신해왔다. 그러다 2011년 내부 보안 등의 문제제기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해(2013년) 다시 시작됐다. 이번 회계연도에 배정된 매브니용 비자 쿼터는 총 1500개.
육군 웹사이트(www.goarmy.com)를 통해 접수하면 거주지의 우편번호에 따라 배정된 모병소에서 입대시험(ASVAB)과 외국어 구술면접(OPI),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체력 테스트를 통과하면 된다. 해당병과는 보급, 헌병, 인사, 공병 등 22개 분야.
유학생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기타 다른 비자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난민 자격을 받은 사람도 가능, 영주권 취득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문의: 매브니 예비군 상담 (323) 252-6871(박광훈 육군 모병관)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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