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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복음과 새로운 사회

북/음반 조회 수 11132 추천 수 0 2014.03.21 11:01:58

  복음과.jpg

   -스티븐 모트. 대장간.



실존하는 악의 세력. 


느헤미야 기독연구원 과목 중에 주교재로 사용하는 책이다. 비록 리플렉션을 위한 독서였지만 읽어가다 나누고 싶은 내용이라 적어 본다.이 책은 성경신학과 사회윤리를 연결시켜 학문하는 보기 드문 학자인 스티븐 모트의 책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에 책의 목적이 있다. 그 첫 관문으로 하나님 나라 구현을 위한 그리스도인과 세상의 권세를 잡고 저항하는 악, 곧 권세자와의 대결에 앞서 악이란 무엇인가, 그 실체는 무엇인가를 알도록 이끄는 내용이 맨 앞 부분에 나온다. 


저자는 주로 사회구조 안에 존재하고 실제로 기능을 하고 있는 '악' 그 자체를 살피고 있다. 흔히 악이라고 하면 그림에 나오는 어떤 형상을 상상하는 샤머니즘적인 환상을 생각하는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어떠한 정신적인 억압이나 관념쯤으로 생각하는 부류에 이르기까지 그 실체에 관한 다양한 프리즘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는 악이라는 실체에 대하여 잠시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나 역시 한국인이고 정서적으로 그런 바탕에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악의 실체에 대해 바른 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해 본 적이 별로 없다. 그저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거나 사람들이 점점 악해져간다는 정도의 감각만 있었을 뿐이다. 게다가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악의 존재는 결국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악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모자란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내 자신에 대한 환멸과 부담이 느헤미야 기독연구원을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제안하는 것은 악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악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사회적 제도와 구조 안에서 조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악의 존재가 있고 이것에 의하여 개인의 악의 문제까지도 영향을 받는다는 입장이다. 구조와 제도가 어떻게 악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총체적 구조악에 의해 사회 구성원들은 자의반 타의반 악에 동조하고 있고 스스로 각성하지 않는 한은 이 악의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만나고 제도권의 사람들에게 행한 일들을 되새겨 보면 이 실체는 더욱 뚜렷해 진다. 결국 그가 스스로 죽음을 택하시고 희생제물로 죽으신 모든 과정이 이 구조적 악의 실체와의 대결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였다는 시각이 매우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흔히 우리가 개인의 구원의 문제만에 집착하고 있을 때, 우리 사회 공동체가 함께 짊어지고 있는 구조적 악의 문제를 훼파할 수 있는 길을 재고하자는 주장인 셈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반드시 필독하여야 할 중요한 이슈를 던지고 있다. 



서평: 자유기고가 유영성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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