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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붉은 하나님 God is Red

북/음반 조회 수 6372 추천 수 0 2014.03.18 0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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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플러스. 랴오이우 저. 박명준 역


중국에 기독교의 열풍이 불고 있음은 익히 아는 바이지만 그 불길을 살리느라 희생된 이들의 눈물과 피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희생이 없는 열매가 어디 있을까?  중국의 기독교도 피의 역사라 해도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가 흘린 피의 역사가 기독교 전파가 이루어지는 곳곳마다 그 대를 잇고 있다.  그러니 요사이 피흘림 없이 전하려 하고 쉬운 열매를 얻으려 하는 전도라는 것은 그 열매가 미미함이 당연하다 하겠다.

책에는 저자인 랴오이우가 중국 내지의 오지들인 윈난성의 다리Dali 시와 쓰촨성의 이족 자치구, 그리고 후난성의 창사 시등을 방문하여 기독교의 전파와 박해 과정을 인터뷰 하고 중국의 사회상 등을 비견하여 중국 기독교와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들이다.

생생한 인터뷰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읽는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먀오족의 영웅적인 인물인 왕즈밍 목사의 순교에 관한 얘기를 아들인 왕즈성 목사가 직접 하는 인터뷰 기사에서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세워진 20세기 열명의 기독교 순교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초기 중국 선교에 나섰던 많은 선교사들의 희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흘린 피와 생명만큼은 어느 것에도 비할 바 없는 소중한 진실이다. 선교지에서 자식을 낳고 아내나 남편을 잃고도 복음을 전하는 것에 투철했던 그 정신을 요즘 어디서 제대로 찾아볼 수 있을까 말이다.

랴오:과거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신가요?
왕즈성: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원망하지 않아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죄인을 용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지요.

분노와 비판과 분열로 가득차고 있는 한국 교회에 던지는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열정이 식었다면, 목표가 흐려졌다면, 그리고 무엇 보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선명한 붉은 십자가가 뇌리에 새겨질 것이므로.


서평: 자유기고가 유영성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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