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홍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지난 월드컵 출발 전에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월드컵 부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명보 사퇴 소식을 들은 축구팬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일보 전진하는 대한민국 축구가 되길 기대했다. 또 한편으로는 홍 감독 만한 인재를 키우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한 번의 결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길게 보고 대표팀을 운영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24일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된 홍 감독은 382일 만에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까지 총 29경기를 치러 5승4무10패의 성적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