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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가장 완전한 기도이자 모든 기도의 표준


오늘날 주기도문은 예배 때나 교회의 모임들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형식적 기도가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주기도문은 단어 하나하나, 구절 하나 하나가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깊이 생각하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한 교훈을 주심과 함께 기도의 한 모범(example)으로서 이 주기도문을 주셨다.


누가복음에 의하면(눅11:1)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가 세례 요한과 같이 우리에게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을 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시고 이 기도문을 주셨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은 본래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도에 대한 교훈의 일환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드려야할 가장 합당하고 온당한 기도의 형식(formula) 즉 모범적 기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주기도문은 모든 기도의 표준이 되는 최고의 모범적 기도며 또한 가장 완전한 기도라고 말할 수 있다.

 

주기도의 시작: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기도문은 먼저 하나님께 대한 “부름”(call)으로 시작한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타인과 전화통화를 할 때, “여보세요”하고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도할 때에 하나님을 부르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바른 기도의 태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자기 자신이나 주위의 사람들 즉 청중을 향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도의 시작은 반드시 먼저 하나님을 불러야 한다.


기도자와 기도를 들으시는 분과의 인격적-영적 관계의 성립 없는 기도는 바로 일방적 기도이며, 그런 점에서 그것은 참된 기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적 실재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큰 소리로 하든지, 작은 소리로 하든지, 또는 마음속으로 하든지 다 들으시고 아신다. 따라서 모든 기도는 먼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해야 하며, 또한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그분을 향하고 그분께 집중해야 한다.

 

고대의 사막의 교부들이나 동방교회에서는 주기도문 외에 “예수 기도”(Jesus Prayer)란 기도가 있었다. “예수 기도”란 “주 예수 그리스도여 저(이 죄인)를 불상이 여기소서”라는 짤막한 기도인데, 이 기도의 특색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거룩한 분의 이름을 수 십 번, 백 번, 천 번, 또는 만 번을 계속 부름으로서, 예수님이 내 마음 속에 성령과 함께 찾아오심으로 그분과 하나가 되는 신비의 경험 속에 들어가게 하는 기도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부를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하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란 말 속에는 매우 깊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 “하늘에 계신”이란 단지 저 푸른 하늘, 창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기 “하늘”이란 말은 어떤 공간적 의미로 쓰여진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주기도문 서두에서 언급한 이 “하늘”이란 말은 바로 하나님의 존재의 특성인 “영원성”(eternity)과 “무한성”(infinitude)을 드러내는 말이다. 즉 하늘이란 우리가 측량할 수 없는 세계, 그 크기와 넓이를 상상할 수도 없는 무한한 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무엇이라 측량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신비 지극하신 영원자로서의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이다.

 

주기도문의 내용은 모두 7개의 청원들(간구들, Petitions)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의 세 청원은 하나님께 관계된 것이고, 후반의 네 청원은 우리 자신들과 관계된 것들이다. 이것은 십계명의 앞부분 4계명이 하나님과 관계된 것이고, 후반의 6계명이 우리 인간들에 관계된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

 

제1 청원(간구):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옵시고”
제2 청원: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제3 청원: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제4 청원: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제5 청원: “우리의 죄(잘못)를 용서해 주소서”
제6, & 제7 청원: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해주소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주신 것은 우리로 바른 기도자가 되게 하기 위함이다. 요컨대 주기도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지와 또한 우리의 기도의 내용이 어떤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지침서며,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주기도문은 예수의 영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주기도문의 영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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