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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성지, 테러, 그리고 정치

조회 수 1415 추천 수 0 2014.02.18 13: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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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니구엘에 있는 Mission San Juan Capistrano

 

 

미션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미션 카피스트라노

대지진으로 허물어진 교회당을 거닐며

고난 당한 이들을 생각한다.


성지 순례 가서 테러당한 사람들
경주 리조트 붕괴로 죽거나 부상당한 대학생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가슴 아프다.

 

아니,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피해자들이 아닌 가해자들에게...
성지순례객이나 그 교회가 아니라,
경주 리조트를 선택한 대학 총학생회가 아니라,
테러리스트와 리조트와 부실공사 책임자에게...

 

순례객 테러는 개인의 안전 불감의 문제가 아니다.
체육관 붕괴가 안전 불감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집트나 아랍국가들의 정치 문제이다.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데 익숙한 폭력의 문제이다.


자신이든 타인이든, 인간의 생명쯤은 가볍게 내던지도록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의 문제이다.


[조영숙 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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