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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못다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조회 수 1568 추천 수 0 2014.04.18 11:10:25

세월호.jpg


지난 16일부터 몇 날 몇 일,

한데 모여 떨며

오지 않는 구조대 기다리다
이제는 뿔뿔이 흩어져

깊고 푸른 물 속을 하염없이 떠돌고 있는

그대들에게 바칩니다.

 

김수철의 노래 “못다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가지위에 눈물 적셔놓고 이는 바람소리 남겨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그 잎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비로 적셔놓고 긴긴 찬바람에 어이하리
앙상한 가지위에 흐느끼는 잎새
꽃 한송이 피우려 홀로 안타까워 떨고 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송이 피우리라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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