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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손잡고 또 한 번의 위기를 넘다

조회 수 1345 추천 수 0 2014.02.28 12: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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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이디오피아 남자 [Photo: PLOS. org]

 

 

또 한 번 911 응급차를 불렀다
세 번째인데도 여전히 적응 안돼 당황스러웠다.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함께 잡아주는 손이
있었다. 너도 나도...
어머니를 곁에서 지키는 일이 한결 쉬웠다.

 

병실에서 만난 간호사조차도
기도와 유머와 한국말을 배우려는 노력으로
힘든 시간을 잊게 해주었다.


“How are you?”가 한국말로 뭐냐고...
“안녕하세요!”라고 했더니 서너 번의 연습 끝에 Excellent!
이 간호사의 말... 모음이 비슷해서 우리말이 쉽단다.
그럴 리가? 다들 어렵다는데...

 

어디서 왔는데? 이디오피아란다.
이디오피아가 어떤 나라인가
기독교 역사가 가장 긴 나라가 아닌가.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행 8:27-28)

 

헉? 2천년 전 신약시대에 에디오피아 여왕의 내시가 이사야서를...
아니, 그럼 이 내시가 유대교인이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첫 이디오피아 기독교인?
어쩐지 LA에도 콥틱 교회가 그리 많더니...

 

몇 년 전 가장 친한 벗들이 동부로, 하와이로 떠나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지 생각했는데
이젠 떠나기 어려울 것 같다.
날씨 때문에?
아니, 주저하지 않고 손 내밀어 준 새 벗들 때문에...

 

 

20140227.jpg

▲병원에서 만난 이디오피아 출신의 간호원 Ravi,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할 것.

 

 

[조영숙 글·사진]
 
Copyright©미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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