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 다시 한번 10만 서명운동 펼쳐
아직도 9만5천명 서명 더 필요!
청원 사이트는 아래를 클릭하면 된다.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또다시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청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미국 고교 역사교육 커리큘럼에 포함하자(Make the High School Curriculum More Inclusive of Japanese War Crimes in WWII)는 것으로, 지난 1월 19일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에 올라왔다.
청원자는 뉴저지주 새들리버에 사는 A. K씨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한국을 비롯 아시안의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어가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731부대)을 하는 등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를 일삼았다. 이는 마치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200백만명의 유대인 학살)의 공포와 같은 것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 아이들에게(the youth of America) 일본군의 인권 침해를 포함한 모든 전범 역사를 제대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 22일 LA에서 한인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후원행사를 마친, 마이크 혼다(민주·산호세) 연방 하원의원이 밝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역사 알리기’ 계획과 같은 맥락이다.
혼다 하원의원은 “기림비 다음에 할 일은 교육”이라며, “미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교과서를 통한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으로, 실리콘 밸리를 에워싸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제15 지역구 소속의 하원의원이다.
1941년 캘리포니아 주 월넛 그로브(Walnut Grove)에서 태어난 그는 영아기 때 태평양전쟁을 겪으면서 콜로라도 주의 일본계 강제수용캠프에서 지낸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모국인 일본에 제2차세계대전 중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와 보상을 촉구한 레졸루션 AJR 27로 유명하다.
그는 이 결의안의 목적이 일본을 무조건 성토하거나 굴욕감을 주려는 것이 아닌, “진실을 밝히는 일”이며, 옳은 일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동안 이 결의안은 일본과 가까운 공화당 의원들과 일본정부의 로비 등으로 번번이 난관에 봉착했으나,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부정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국가강제성 부인에 의해 오히려 반대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일본 만행을 고교 커리큘럼에 싣자”는 이번 청원은 28일 오후 4시 5분 현재 1,180명이 서명했으며, 청원을 시작한 지 30일이 되는 2월 18일까지 총 98,820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청원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조영숙 기자 mijutim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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