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나님 돈? 내 돈?

조회 수 5022 추천 수 0 2012.12.06 04:16:12

신승호_Header-1.jpg

‘두 번 도망해야했던 탈북자’ 란 기사가 LA Times에 실렸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민석’이라는 이름의 한인 선교사가
한국에 가기 원하는 탈북자(김영철/가명)를 놓아주지 않고 후원금 모으는 데에 이용하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김이란 탈북자들을 돕는 여작가가 그를 구해내 한국에 오도록 도왔다는 거다. 종종 느껴왔던 게
신문에 보도될 정도의 문제로 커진 것 같아서 맘이 씁쓸하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 소관이다. 그런데 그 일을 사람이 하다 보니 일을 하는 당사자가 자기 소관이라고
여기게 된다. 돈 문제가 특히 그렇다. 하나님의 일에 필요한 재정은 하나님이 책임지시는데도 사람의 꾀나
세상적인 편법과 술수를 동원하게 된다.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 그 선교사도 자신이 탈북자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사람들의 맘을 사려 했던 거다. 지혜인 듯 보이지만 공작이다. 좋은 의도 같지만
사람을 이용하는 거다. 하나님의 일 같지만 자기 일이 된 거다.

흔한 예로, 교회 주보나 선교단체 소식지에 헌금자 명단 올리는 일이 있다. 올리는 이유가 뭘까?
이름들을 올려야 헌금이 잘 걷히기 때문일 거다. 헌금 모금을 위한 사람의 전략 아닌가? 그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방법일까? 성경에선, 이 땅에서 사람에게 영광 받으면 하늘에선 상이 없다고 가르친다.
사람에게 칭찬받은 선행, 사람에게 알려진 헌금은 이미 상을 받은 거다. 헌금은 사람에게 보일 게 아닌
하나님께 보이는 정성이다. 사람에게 알려지는 만큼 하늘 창고에 쌓일 분량이 사라지는 것 아닐까?

교역자가 헌금을 독려하기만 해도 어떤 사람은 그걸 강요로 받아들인다. 헌금을 권유하는 것에 거부감 느껴서
교회에 발 끊은 사람도 꽤 있다. 헌금은 헌금자 자신과 하나님과의 일이므로 어떤 사람이나 수단도 그 사이에
개입될 수 없다. 교역자가 할 일은 헌금에 대해 성경에서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으로
끝나야 한다고 본다. 그 다음은 성도 각자의 마음과 의지에 달린 거다.

또, 헌금을 자기 것처럼 여기는 문제도 있다. 하나님은 필요한 것을 사람의 손을 통해 공급해주신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이다. 그런데 헌금을 사람에게서 받다보니 받는 자가
자신에게 주는 것으로 여기기 쉽다. 사람이 일을 해서 버는 소득마저도 실은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신8:17-18)
하물며 하나님께 드려진 기부금을 어찌 자기 소유처럼 여길 수 있는가?

성도들의 헌금을 제 것이라 여길 목회자는 없겠지만 헌금을 사용하는 데 원칙이 분명하고 신중하지 않다면
의심받을 소지는 얼마든 있다. 선교단체의 대표가 후원금을 자기 재산처럼 여기는 일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선교단체나 교회들이 기업체같이 비자금 비축이나 탈세를 공공연히 하는 것도 더러 본다.
헌금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것이니 헌금을 다룰 때는 하나님 앞에 진정 정직하고 깨끗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관리해야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냐” 같은 말이
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의 정직함 여부는 돈에 대한 자세에서 드러난다. 믿는 자들이 그 점에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기도 한다.
돈에 대해 투명하고 깨끗지 못하고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할 것이며
어떻게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하심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 file

  • 2013-06-21

<퍼온글: http://goodstory.tistory.com/367> 좋은글 2013/06/18 08:00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

동요: 오빠 생각 ( 최순애 요, 박태준 곡)

  • 2013-05-01

1926년 '방정환'선생의 <어린이>잡지에 선택되어 지면에 실린, 13살의 '최순애'의 동시 <오빠생각>은, 1920년대의 비참한 조선의 농촌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그 때 발행된 <어린이>잡지 속에서, 15살의 소년, '이원수'가 쓴 <고향의 봄>도 실려있었다. 작곡가...

교회가 웹사이트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file

  • 2013-04-24

많은 교회나 관련된 단체들이 웹사이트는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상을 자주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지난 몇년동안 교회 웹사이트를 개발하면서 웹개발자와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단체 사이의 미묘한 생각의 차이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

왜 치고받나

  • 2013-04-24

한국 국회에서 최류탄 터지는 장면이 미국 TV에 방영된 적이 있다. 착잡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유독 한국 국회가 잘 싸운다. 요즘도 그게 톱뉴스다. 왜 대화가 안 되나? 어느 나라나 그렇다면 몰라도 한국은 그 부문에선 독보적 존재가 아닐까 싶다. LA...

웹사이트에 사진 올리는 법 file

  • 2013-04-17

요즘 사진기나 셀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 사이즈가 몇 메가바이트에서 클 경우는 기가바이트가 넘어 갈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이즈가 큰 사진을 직접 웹사이트에 올리게 되면, 사진이 등록이 되더라도 호스팅 서버의 공간을 많이 찾이하게 되고 또한 웹사...

유학생 선교

  • 2013-03-14

우린 선교교회다. 선교 목적으로 캠퍼스에 세워졌다. 유학생‘목회’라면 설명이 굳이 필요 없는 한국유학생을 위한 목회겠지만, 유학생‘선교‘라 하면 설명이 필요해진다. 물론 영적 삶을 돌보는 목회의 성격도 강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역의 목표는 선교...

노래 부르기 전에 먼저 기억합시다. file

  • 2013-03-06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지도하는 흐름은 이러했다. 동요나 가곡 등 새노래를 지도하기 앞서 대부분 음정 박자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거나, 노랫말의 시성을 설명하는 정도의 수준을 넘지 못한 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틀렸다...

어느 할머니의 영혼

  • 2013-03-03

어느 주일날 오후, 예배를 다 마치고 전도하러 가기 위해 전도현장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난 후 운전하고 가는데 양로 병원이 눈에 들어 왔다. "아, 주님! 오늘은 이곳으로 인도 하셨군요." 나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 자동차 안에서 잠간 기도를 드린...

방정환과 최초의 '어린이날' (동요 2-1)

  • 2013-01-30

1923년 3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어린이'란 말을 사용했던, '어린이의 아버지' "소파 방정환"선생은, 초기의 동시와 동요를 모두 꽃피우게 하신 분으로서 우리나라 동요창작의 요람이었고 그 뿌리였다. 방정환선생이 일본에 유학 중이었던 1923년, '어린이...

2013년의 해가 떴습니다

  • 2013-01-03

2013년의 태양이 찬란하게 떠 올랐습니다. 2012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더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더 많은 사랑을 나누기를 소원해 봅니다. 특히 우리 자랑스러운 참전 전우들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3년. 우리 참전 전...

25년 전 그해, 잊지 못할 성탄절 풍경

  • 2012-12-20

25년 전 그해, 잊지 못할 성탄절 풍경 박철(pakchol) 겨울바람이 쇳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코트 깃을 세우고 허리는 구부정하게 수그리고 종종걸음을 한다. 세밑과 성탄절을 앞둔 서울 풍경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쌍둥이 file

  • 2012-12-18

It's quite unusual to be a twin; Sometimes you feel you just can't win. Whatever you get, you have to buy two, One for your sister and one for you. Everything you get you have to share, And after a while, you just don't care. Often you want...

나의 전부를 주고 싶은 사람 file

  • 2012-12-14

나의 전부를 주고 싶은 사람 가슴에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실패와 낙심으로 힘들어해도 곧 일어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갈 테니까요. 그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쓸쓸하고 외로워도 그 ...

하나님 돈? 내 돈?

  • 2012-12-06

‘두 번 도망해야했던 탈북자’ 란 기사가 LA Times에 실렸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민석’이라는 이름의 한인 선교사가 한국에 가기 원하는 탈북자(김영철/가명)를 놓아주지 않고 후원금 모으는 데에 이용하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김이란 탈북자들을 돕...

레고 바이블 안내

  • 2012-11-30

레고로 성경 이야기를 풀어놓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인 것 같습니다. http://www.bricktestament.com/home.html 지금은 구약만 서비스되고 있으며, 주석이 영어로 되어져 있는데요. 사...

우리 형 - 잔잔한 감동의 글 (실화)

  • 2012-11-28

<퍼온글> <<< 우 리 형 >> 잔잔한 감동의 글 (실화) 얼마전 어린 여자 아이를 구하다가 대신 숨진 한 포항 공대생에 관한 이야기를 그의 동생이 직접 쓴 글 입니다. (내용이 다소 좀 길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잘 읽었다는걸 느낄수 있을 껍니다) 우리 형은 언...

친정 어머니의 전화

  • 2012-11-26

L.A의 전도자들과 매주 토요일 합류하여 전도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공원과 다운타운을 돌며 홈리스, 마약하는 자들 ,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전도를 하던 그 즈음 어느날 , 한국의 친정 어머니로부터 ...

Veteran file

  • 2012-11-09

REPL: 30th Anniversary Celebration (1982 ~ 2012)

  • 2012-11-06

The Mission of REPL (Racial Ethnic Pastoral leadership Program) is to enourage racial ethnic persons to consider church vocations that will serve the Synod and the whole church, with particular emphasis on pastoral ministry in racial and mu...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 file

  • 2012-05-23

출처: 좋은글 멋진 작품을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막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신부는 수줍어하며 대답했다. 〃사랑이지요. 사랑은 가난을 부유하게, 적은 것을 많게, 눈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