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출저: 크리스쳔투데이 (www.christiantoday.co.kr)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다. 이날만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행사가 깜짝쇼처럼 펼쳐지는 것이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이라도 잠깐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면 그것까지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한국교회의 어린이사역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교회에 어린이 주일학교와 공과가 있었지만 부실함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른바 대예배에 참석하며 교회 부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중장년층에 대한 투자에 비할 때 어린이들에 대한 투자는 매우 저조하다. 그나마 어린이 사역이 부흥하고 있는 교회의 한 목회자는 어린이들을 위한 제자훈련과 말씀양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 말은 한국교회의 어린이사역이 성경 위주의 양육이 아니라 천편일률적 공과, 썰렁한 놀이 등의 문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노인사역도 마찬가지다. 실버타운 형성이나 위문공연은 교회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황혼기로 접어든 노인도 제자가 될 수 있고 선교사가 될 수 있는데 교회는 노인을 ‘이젠 쉬셔야 할 분’으로 미리 분류해 버렸다. 노인사역이 잘되는 교회는 은퇴한 노인들을 말씀으로 도전해 실버선교사 혹은 지역전도자로 세워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교회 내 소외된 계층인 어린이와 노인을 위해서 교회는 물질이나 행사를 제공하기보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먼저 교정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인을 아직 못하는 사람 혹은 하기엔 너무 늦은 사람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한 일꾼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어린이사역, 노인사역은 시작되는 셈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