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권] 그리스도인의 성장과 시간 윤리

조회 수 4276 추천 수 0 2013.01.22 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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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성장과 시간윤리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쓴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입니다. 그는 사실 28세 때에 국가내란음모 혐의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 때문에 구속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어느 겨울 날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기둥에 묶여 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짹각짹각," 사형 집행시간이 다가옵니다. 시계를 쳐다보니 형이 집행될 때까지 정확히 5분이 남았습니다. 실로 천금같은 시간입니다. "아 ㅡ 이 5분을 어떻게 보낼까," 그는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5분 중에 2분은 그래도 나를 찾아준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자. 또 2분은 28년 동안 어떻게 살아 왔는지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 보자. 남은 1분은 이 아름다운 세상을 휘둘러보는데 쓰자." 계획대로 2분이 지났습니다. 이제 지나온 생을 회고할 차례입니다. 28년의 생이 모두 후회스럽습니다. 그런데다 "3분 후에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떠올리니 그만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철커덕," 탄환 장착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확,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 왔습니다.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왠 일입니까?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병사 하나가 흰 수건을 흔들면서 형장으로 급히 달려 들어왔습니다. 그 병사는 외쳤습니다. "황제의 칙령입니다. 총살 대신 도스토예프스키에게 시베리아 유형을 보내십시오!" 전혀 예기치 않게 도스토예프스키는 풀려났습니다. 그는 시베리아로 가서 살면서 비로소 인생의 문제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졌던 5분간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뒤로부터 항상 그는 시간을 목숨처럼, 금쪽같이 아끼는 자세로 살았습니다. 그런 삶의 자세로 인하여 오늘의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은 소중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돈이다라는 정도가 아닙니다. 시간이 곧 생명입니다. 여러분은 시간의 속성을 알고 있습니까? 시간은 우리 마음대로 부족하면 늘릴 수도 있고, 많다고 해서 줄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은 단지 우리에게 주어질 뿐입니다. 또한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시간은 저축해 놓을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빌려올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시간은 더더욱 소중합니다.


헬라어에는 시간이라는 말에 두 가지 용어가 있습니다. 학술적인 것으로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입니다. 첫 번째, 크로노스라고 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알거나 모르거나, 인정하든 안 하든 그대로 흘러갑니다. 결코 붙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말합니다. 반면에 두 번째 카이로스라고 하는 것은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우리가 경험에 두고 관리할 수가 있습니다.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질적으로 다른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행복한 사람에게는 하루가 짧기만 합니다. 그러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는 똑같은 시간이라도 아주 길게 느껴집니다. 기쁨의 시간은 잠깐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절망의 시간은 그렇게 길 수가 없습니다. 이 시간은 어떤 경우에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무의미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객관적인 시간은 어찌해 볼 수 없다고 하나, 또 다른 주관적인 시간이 있다고 하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은 내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시간의 의미가 살아 나기도 하고, 진공상태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 자체보다도 그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현명한 시간 관리자는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입니다. 시간을 잃어버리고 사는 인생이 되지 마십시오. 사랑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창조적입니다. 그리고 보람됩니다. 그러나 원망과 불평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소모적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데 자기 자신의 시간을 쓰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내 시간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얻는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참된 시간은 맑은 의식으로 사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며 시간을 죽이는 사람은 한심하고도 바보같은 인간입니다. 잠은 적게 자야 합니다. 우리는 잠이 너무 많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세 시간 일찍 일어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평생 다하도록 예수 한 번 제대로 믿어보지 못한 사람 역시 부실한 생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도 우리 인생 최고의 시간 낭비는 바로 불신앙입니다.

 

인생을 충실하게 사는 비결이 어디 있습니까? 행복하고 싶습니까?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그러면 시간 관리의 기술을 배우십시오. 최고의 시간 관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오늘 하루를 최고의 시간으로 채워가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하는 시간, 찬송하는 시간, 감사하는 시간, 그리고 기도하는 시간만이 시간을 시간 되게 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시간을 구속하십시오. 이 시대는 악합니다 (에베소서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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